교계/교회

김진호 목사, 종교 갈등 부추기는 개신교 인사에 일침

13일 한겨례 기고글 ‘야! 한국사회’서 밝혀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김진호 목사 ⓒ베리타스 DB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김진호 목사가 13일 한겨레에 기고한 ‘야! 한국사회’에서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보수 개신교 인사의 언행에 일침을 가했다.

최근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과 관련, 트위터에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인터콥선교회 최바울 대표를 두고, 김 목사는 "진리를 알고자 열성을 다하는 수많은 개신교 열혈청년들의 롤모델"이라고 최 대표를 평가하며 "한데 그에게서 땅밟기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마땅히 해야 할 당연한 행동이다"라고 비꼬았다.

또 "그는 다른 종교는 우상숭배이고, 자기가 공감하지 못하는 다른 시민사회단체는 우상에 물든 자들이라고 서슴지 않고 단언한다"며 "필경 이런 선배를 둔 후배들의 신앙 행위가 땅밟기 기도인 셈이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그의 트위터 글에서 "불교는 우상숭배이다. 당연히 국민들이 우상에서 벗어나도록 불교 절간에서 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집에까지 방문하여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한기총 대표회장에 입후보한 한 후보의 공약도 문제 삼았다. 국민의식 개혁 운동에 힘쓰겠다는 이 후보가 구체적으로 명시한 내용 중 ‘우상 타파’를 콕 집어낸 김 목사는 "이 발언만으로도 문제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김 목사는 "36개 교단과 6개 단체가 가입한, 한국 개신교 최대 연합단체의 장이 되겠다는 이가 개신교가 도발하여 종교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시점에 공약의 하나로 내건 것이 우상 타파"라며 "더구나 이것은 ‘국가 존망 위기 타개책’의 한 항목이다. 다른 종교가 이웃으로 함께 있다는 것이 그에게는 국가 존망의 위기로 보였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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