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평화이십니다.”(에베소서 2장 14절~16절)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주님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우리에게 구원의 기쁨을 전하는 소식이고, 새로운 희망을 주는 소식입니다. 그의 오심은 세대와 계층, 나라와 민족, 성별과 인종,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의 막힌 담을 헐어냄으로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위에서 이루어지는 놀라운 사건입니다.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갈등과 분열, 대립과 대결, 경쟁과 양육강식의 법칙이 존재하는 한국사회와 교회가 서로 소통하며 상생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이 가난하고 소외받은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사랑과 나눔이 되고, 비정규직, 이주민 노동자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되고, 북한의 동포들에게는 위로와 평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천안함 침몰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인해 귀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은 연평도 주민들에게도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통해 우리가 참된 평화를 누리고, 이 땅의 아픔을 치유하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사이의 담을 허물어 더불어 살아가는 참된 평화를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가 한국사회와 교회 위에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 12월 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