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예산 삭감과 관련, 한국교회언론회가 15일 "불교는 자칭 2천만 명의 불자가 있다고 하는데 그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으로 포교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옳지 않겠는가"라는 내용을 요지로 하는 불교 비방성 논평을 냈다.
‘지금 우리국민들은 정종유착의 폐해를 보고 있다’는 논평에서 교회언론회는 먼저 "기독교계가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유지·보수를 위한 예산을 문제로 삼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정당한 절차에 의하여 지정된 국가문화재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템플스테이에 관해선 "명분과 실제가 전혀 다르지 않은가"라며 "왜 국가 예산으로 특정종교를 포교하려는가? 라는 국민적 불만이 누적되고 있음을 정말 모르는가?"라고 했다.
또 지난해 정부의 문화재 관리 지출 내역을 제시한 언론회는 특히 불교 지원 630억 중 사찰진입로 확장공사, 주차장 확장공사, 조경 공사 등에 지원된 것 그리고 사찰 화장실 개축 보수에만 25억 원 이상이 지원된 것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은 내용을 국민들이 용인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밖에 템플스테이가 관광·문화적 프로그램이라는 불교계의 주장에 대해선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불상(佛像) 앞에서 아침과 저녁에 예불 올리는 순서와 공양, 발우, 불교식 요가, 선무도 등도 있는데, 이것을 어찌 포교와 관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정부 지원을 거부하는 의사를 밝힌 불교계에 "늦었지만 잘된 일"이라며 "종교는 종교계 스스로의 힘과 노력으로 종교의 역할을 하면 된다. 오늘의 문제는 일차적으로 정치권이 촉발시킨 것이지만 종교계에도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정치권을 향해선 "정치권도 ‘표’를 위하여 종교계와 돈으로 거래하려는 정종유착의 악습을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