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과 김운태 총무가 17일 오후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진 ‘처치스테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한기총 제공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한기총은 문화부와 ‘처치스테이’나 ‘문화기금조성’을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처치스테이’와 관련된 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다.
17일 오후 6시 한기총 회의실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연 이 대표회장은 "한기총 제 17대 대표회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길자연 후보의 ‘처치스테이’와 ‘문화기금조성’에 대한 발언은 후보 개인의 생각이고 한기총에서 검토된 적이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회장은 앞서 "한기총은 오는 12월 21일에 제17대 대표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처치스테이’와 ‘문화기금조성’의 화두는 이 선거를 앞두고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에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것으로 안다"고 전제했다.
이어 "페널이 타종교의 템플스테이와 관련한 질문을 하자 후보자 길자연 목사가 ‘기도원을 활용한 처치스테이 실시’와 ‘문화부와 협의하여 문화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으나 이는 개인의 구상을 토론 과정에서 후보 공약처럼 발표한 것으로 본다"고 선을 그으며 길 목사의 주장이 한기총의 입장과는 무관함을 확인했다.
이 대표회장은 또 "문화부 관계자와 사전 협의가 없었음에도 있었던 것처럼 말한데다가 템플스테이 관련 예산삭감 등으로 민감한 때에 이런 발언이 나와 민망하고 유감스럽다"고도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6일 길자연 후보의 ‘처치스테이’와 ‘문화기금조성’ 등의 주장에 대해 "문화부 종무실장은 처치스테이, 문화기금 등에 대하여 길자연 목사와 전혀 협의한 바 없으며, 이를 위해 사전에 길 목사를 만난 사실도 없다"며 "이는 일부 언론의 관련 보도 직후 문화부 종무실장과 길자연 목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확인된 사항"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