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WCC 총회 치르는 한국교회에 부족한 한 가지

저서 <현대 선교의 흐름과 주제>에서 국제 선교대회를 중심으로 현대 선교 역사를 정리한 바 있는 김은수 교수(전주대 선교신학대학원장)가,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이하 WCC) 부산총회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에 부족한 한 가지를 제시했다.

바로 ‘초교단적 협력’이다

김 교수는 “한국교회가 최근 국제 선교대회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 살펴보면 (2013년 부산총회를) 결코 낙관할 수 없다”고 논문 <에큐메니칼 선교의 성격과 과제>에서 말했다.

우선 2005년 WCC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 대회. 그는 “이 대회의 한국교회 참여와 역할을 살펴볼 때 우선 양적인 면에서 매우 부족했다. WCC 회원이 아닌 오순절교회 대표로 참석한 마원석 박사의 강의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수 교수 ⓒ베리타스 DB
역시 오순절교회 소속인 홍영기 박사의 간증 순서도 있었지만, “그 외 WCC 회원인 한국 교단의 대표들의 활동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고.

지난 10월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제3차 로잔대회’도 마찬가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재정을 부담하면서도 수십 명의 주강사 가운데 단 한 명의 한국인이 있었을 뿐이고, 강연 내용과 시간도 매우 미흡했다.”

지금까지의 국제 대회에서 몇 개 교단만 손님처럼 참여해왔는데, 과연 이번 대회에서 초교단적으로 협력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이에 이번 대회를 성공시키는 관건은 초교단적인 협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제 한국교회는 그동안 쌓아온 교회연합운동의 역량을 총결집하여 세계교회를 바르게 섬기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또 WCC 회원은 아니지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원인 한국의 대표적 오순절 교단,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와 함께 어떻게 세계교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진정한 에큐메니컬 운동(또는 대회)’의 기준으로 △얼마나 초교파적이며 다양한 지역을 대표하는가 △여성과 청년의 참석자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 △참석자들에게 프로그램의 참여 기회가 얼마나 열려 있는가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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