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기총 “보복보다는 아기 예수의 평화로운 미소 실현돼야”

호전적 태도 보이는 정부에 우려 표시

보수 교회 연합기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성탄절 메시지에서 연평도 사격 훈련 준비 등 호전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우리 정부를 향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소식은 어떤 도발도 사전에 격퇴하고 커다란 대포와 전폭기로 즉각 보복하겠다는 호언장담 보다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이신 아기 예수님의 평화로운 미소가 우리 마음에 실현되는 것"이라고 전해 이목을 끌고 있다.

17일 성탄절 메시지를 낸 한기총은 아기 예수 탄생에 대해 "하나님의 영광이 베들레헴에 두루 비추었던 것처럼 동토의 땅 북한에까지 충만해지는 것"이라며 "아기 예수의 탄생 때 울려 퍼졌던 천군 천사들의 찬송이 온 세상 온 백성에게 울려 퍼지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연평도 주민들 그리고 천안함 부상자와 전사자 유가족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한기총의 성탄절 메시지는 연평도 포격 사건을 전후로 줄곧 호전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정부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견해와 일치해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의 공통된 입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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