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 “템플스테이 반대 아냐 전통문화 보존해야”
올해로 11년째 조계종 총무원장 명의로 성탄 축하 메시지를 발표해오고 있는 불교가 처음으로 성탄 트리를 조계사에 세웠다.
봉은사 땅밟기, 템플스테이 예산 축소 논란 등 기독교와 불교의 갈등이 어느 해보다도 심각했던 한 해이기에 불교의 이 같은 움직임은 화해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일 오후 5사 서울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성탄 트리 점등식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 등이 참석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도 템플스테이 예산 지원 반대와 관련해 오해임을 전하며 전통문화보존과 관련한 예산은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 태도를 견지해 온 보수 개신교도 의미 있는 화해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종교간 화합이 진보와 보수 기독교의 공통 관심사로 좁혀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종교간 갈등이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