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교회 당회측이 21일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전병욱 목사의 사임 수리 경위를 밝혔다.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따르면, 지난 11월 1일 전병욱 목사가 성추행 등에 관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사과글을 교회 게시판에 올리자 당회측은 전 목사로부터 피해를 입은 성도를 찾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회측은 이 글에서 "당회 장로들은 어렵사리 피해 자매를 직접 만나 관련내용을 확인했고 당회원 모두가 모인 그 자리에서 피해 자매에게 직접 공식적인 사과가 이뤄졌다"며 "이 자리를 빌어 당회는 다시 한번 피해 자매에게 사과드리며 피해자매의 회복과 치유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병욱 목사의 사표를 수리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당회측은 "결국 당회에서는 피해 자매로부터 확인한 이야기와 담임목사의 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담임목사의 사임을 수용하는 것이 교회와 자매, 목사님 모두를 살릴 수 있는 길이라는 것에 의견을 모았으며, 결국 전 목사의 사임을 노회의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당회의 처리와 공식 발표가 지연된 데 관해선 "80여명이 모이던 교회를 2만여 성도가 모이는 교회로 부흥하는데 기여한 담임목사의 사임처리를 정확한 확인 절차 없이 하는 것이 치명적인 중대한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판단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 보니 오늘까지 오게 된 것이니 이점 널리 양해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