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수중앙교회] 지극히 작은 형제에게 한 것이

2010년 12월 19일 설교자 박원근 목사

성경본문
   
마태복음 2:9-12
마태복음 25:31-41

설교문

아르타반은 그 말을 듣고 떨었습니다. 그는 세 번째도 사람을 구하느냐? 하나님께 바치느냐? 양자택일의 기로에 서게 된 것입니다. 이번도 그의 마음은 가엾은 소녀를 구해줌이 참 사랑의 행위라고 속삭입니다. 아르타반은 품 속에서 진주를 꺼내 그 불쌍한 소녀에게 주면서 "이것은 왕께 드리려고 가지고 온 마지막 보물이다. 이것으로 네 몸을 속량해라." 그는 왕께 드리려던 가지고 온 마지막 보물까지 가련한 소녀에게 내주었습니다. 이제 왕을 찾으려는 그의 마지막 희망까지도 다 날아가 버린 것입니다. 그는 왕을 찾으려고 33년을 하루같이 최선을 다했고, 신앙이 비춰주는 빛을 최후까지 따랐습니다. 그는 왕을 찾는데는 실패했지만,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자 지축이 요란하게 흔들렸습니다. 지붕의 기왓장이 날아와 아르타반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깊은 상처가 났고, 심하게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흰머리를 소녀의 어깨에 의지한 채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그 때 아르타반의 입술이 움직이며 말했습니다. "아닙니다. 주님! 제가 언제 주님이 주리신 것을 뵙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나그네 되신 것을 뵙고 접대해 드렸으며, 헐벗으신 것을 뵙고 입으실 것을 드렸나이까? 그리고 언제 주님이 병드셨거나 옥에 갇히신 것을 제가 찾아뵈었습니까? 제가 33년 동안 이리저리 헤맸으나 주님의 얼굴을 단 한 번도 뵈온 일이 없사온데 제가 언제 왕께 수종을 들었나이까? 그런 일은 단 한 번도 없사옵니다.

그가 말을 그치자 어디선가 세미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가 네게 분명히 말한다. 여기 있는 내 형제 중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그 말씀을 들은 아르타반의 얼굴은 마치 떠오르는 아침 햇살이 눈 덮인 산꼭대기에 비친 진주처럼 찬란하고, 평화스럽게 빛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이 이 세상에 오신 성탄절의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어떠한 삶을 살길 원하십니까? 우리는 그에 대한 대답을 제 4의 동방박사 아르타반의 생애를 통해서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최상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왕께 드리며 경배한 것입니다. 우리도 제 4의 동방박사 아르타반이 드렸던 그 예물을 주님께 드리며 크리스마스를 맞이합시다. 우리는 성탄절 헌금 모두를 가장 어렵고 힘든 형제들을 돕는 일에 쓰려고 합니다. 정성껏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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