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종교적 박해(religious intolerance)는 81건으로 작년보다 23건 증가했다고 인도네시아 현지 신문 자카르트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중도이슬람협회(MMS, Moderate Muslim Society) 의 자료를 인용,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일어난 종교박해는 과격 단체가 타종교의 예배 장소를 공격하는 형태가 가장 많았고, 가장 대표적인 단체는 이슬람수호전선(FPI)이라고 전했다.
종교박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자와바라트(Jawa Barat)주. 총 81건 중 49건이 이곳에서 일어났다. 특히 자와바라트주 베카시(Bekasi)에서 일어난 종교박해의 희생자는 모두 기독교인이었다. 이들은 예배당 출입이나 예배 드리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때로 기독교인 개인이 공격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고 MMS는 밝혔다.
MMS와 여러 비정부단체들이 정부에 종교박해 사건을 보고하고 있으나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MMS 주하이리 미스라위(Misrawi) 대표는 “종교박해 사건의 30% 정도에 사법 기관이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