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작은 교회가 아름답다' |
작은 교회가 아릅답다 ㅣ 데이브 브라우닝 지음, 구미정 옮김 ㅣ 옥당 ㅣ 총 328쪽 ㅣ 1만 2천원
2004년 미국의 기독교 잡지 아웃리치매거진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교회’ 중 하나로 소개한 CTK교회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이 교회는 대형교회가 아닌 소그룹을 중심한 ‘작은 교회’로 승부수를 띄웠는데, 결국 대형교회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주목 받았다.
CTK교회(Christ the King Community Church)는 1999년 4월 첫 주일예배를 드렸다. 개척한 지 1년 동안 스카짓 밸리에 있는 CTK교회는 매달 12퍼센트씩 성장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그 지역을 총망라하여 수백 개의 소그룹을 형성했고, 현재 7개국 12개 도시에 예배 처소를 두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CTK교회의 창설자인 데이브 브라우닝은 성장 비결이 ‘단순함’에 있다고 말한다. 또 단순함과 거리가 먼 미국 대형교회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에서 대형교회들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문화는 더욱 세속적으로 변하고 있다. 클수록 좋다는 패러다임이 지배하는 지역에서 교회 및 부속건물 건축비와 목사 후원 비용을 감당하느라 교회는 숨조차 제대로 못 쉬고 있다. 교회가 전도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전도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돈에다 과도한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CTK교회는 “의도적으로 단순한 교회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역의 가짓수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CTK교회 역시 예배, 소그룹, 봉사 정도로 가짓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안에 선교, 친교, 섬김 등 교회의 거의 모든 기능이 집약되어 있다. 그에 따르면, CTK교회의 소그룹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가입 경로를 제공하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돌봄을 제공하고, 사람들을 사역에 투입시키고, 사람들을 봉사자로 세운다. 또 소그룹은 확장 가능하다.”
그는 “CTK교회에서 우리는 A플랜으로 소그룹을 선택했다. 그리고 B플랜은 있지도 않다”며 “대부분의 교회가 수백 명의 조직으로 수천 명에 도달하고자 하는 소망이 있다면, 우리는 수십 명의 조직으로 수만 명에 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일종의 성장 전략이 “교회 성장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교회 개척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 배치 사역을 한다”며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라 ‘질’에 있음을 말했다.
그는 “의도적으로 단순한 교회는 리더를 늘림으로써 영향력을 키우고, 하나님 나라를 신속히 확장하는 데 일조한다. 만약 우리가 무제한의 리더를 배출할 수 있다면 무제한의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사람’보다 ‘크기’에 집중된 오늘날의 많은 교회들에게 곱씹어볼 만한 말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