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핵무기를 서로 줄이고 상호 감시, 검증 체계를 갖추도록 한 ‘신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비준안이 지난 22일 미 상원에서 통과됨에 따라, 세계교회협의회(WCC)가 이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울라프 트비트 총무 이름으로 낸 이번 성명에서 WCC는 “냉전이 끝난 지 20년 만에 미국이 핵무기를 감축한다는 새로운 조약을 비준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전 세계 WCC 회원 교회들은 이 작지만 의미 있는 진척의 표명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WCC는 “미국과 다른 핵 보유국들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한 것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며, 인류 전체의 이익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핵 무기 문제나 기후 변화 문제에 있어서 강대국들이 책임감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그것이 본보기가 되어 다른 나라들도 그렇게 하게 된다”며 미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신 전략무기감축협정은 지난 4월 오바마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서명해 채택됐으며 각국의 전략 핵무기 수를 현재의 2천 200기에서 1천 550기로 감축하고, 상호 무기 모니터,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이다.
이번 협정이 발효되기 위해서는 러시아 의회의 비준이 있어야 한다. WCC는 러시아의 비준이 “2011년의 반가운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