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일어난 차량 폭탄 테러 현장. 이 사고로 지금까지 21명이 죽고 80명 이상이 다쳤다. (TV 보도 화면 캡쳐) |
새해 벽두부터 이집트에서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21명이 죽고 80명 이상이 다쳤다.
사건은 1일 새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콥트 교회인 알-키디신 교회 신도들이 신년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빠져나올 때 교회 앞에 서 있던 차량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일어났다.
한 목격자는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녹색 스코다 차량 1대가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각에 알-키디신 교회 밖에 세워졌고,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내린 뒤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테러의 범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델 라비브 알렉산드리아 주지사는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를 범행 배후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이라크이슬람국가(ISI)는 지난 11월 이집트 콥트 교회가 이슬람교로 개종한 무슬림 2명을 억류하고 있다며 이들을 풀어주지 않으면 모든 기독교인들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