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자선의 상징이 된 구세군 자선냄비의 2010년도 모금총액이 목표액인 4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세군대한본영은 12월 1일부터 31일 오후까지 전국 76개 지역 300여개의 모금함에서 모금된 기부금을 집계한 결과 현금 기부가 약 33억원이었고, 9억원어치는 현물로 기부돼 목표했던 4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목표액 42억원은 전년도 40억원보다 2억원 늘려 잡은 것이다.
하지만 거리 모금액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금 기부의 경우 지난 해의 37억원보다 4억원이 감소했다.
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은 “2010년에는 일부 모금단체의 문제와 연평도 사건, 구제역, 강추위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자선냄비 모금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다행히 많은 분이 동참해주셔서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세군은 2010년 한해 동안 전년도 모금액 중 14억원을 노인,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시설 지원에 썼고,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차상위 계층 구호에 3억원을, 결식아동 및 해외 심장병 아동 지원에 3억원을 썼다. 이 밖에 노숙인 재활, 에이즈 예방, 대북 인도적 지원 등에 사용했다.
구세군은 오는 6일 최종 모금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