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2011년 새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신년사

신년사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호 2:14-23, 마 6:10, 롬 11:36

할렐루야 !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올 한해도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교단 가족과 한국교회, 그리고 온 겨레 위에 넘치기를 바랍니다.

지난 제95회 총회에서는 금년도 표어를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라는 주기도문의 한 구절로 정했습니다. 주기도문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하나님 나라,’ 곧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와 사랑과 생명이 이 땅위에 현실로 실현되었으면 하는 교단의 강한 소망과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교단은 하나님의 말씀 중심에 서서 예언자적 부르심에 따라 새 시대를 열어가는 화살촉과 같은 길을 걸어 왔습니다. 신앙 양심에 따라 이 나라의 민주화, 그리고 백성들의 생존권과 인권, 민족의 통일을 위해 달려 왔습니다. 우리는 썩어지는 밀알이 되어 이 사회가 민주 선진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데 토양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인도 되어진 성령의 역사임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이제 우리는 21세기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이 시대에, 이 사회를 향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또 다른 선교적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우리로 들을 귀를 열어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으라 명령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기장인 여러분! 주님은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실까요? 먼저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늘의 평화를 이 땅에 이루시기를 바라십니다. 특히 최근 연평도 사태로 인해 한반도에서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에서 다시금 이 땅에 전쟁과 극한 대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가 평화의 사도로서의 사명 감당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살리시기 위해 우리 교단이 일어나 빛을 발하기를 원하십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마5:13,14)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바로 세우는 참 제자의 삶을 이 사회 속에서 구현해 내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인간이 배재된 물질만능주의 사회 속에서 신음하는 영혼들에게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펼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올 한해 우리는 “3000교회를 위한 기장비전 2015운동”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이 운동은 단순한 교회 성장 부흥운동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 위에 바로 선 초대교회와 같이 건강한 기장 교회를 이 사회 구석구석에 세움으로써 우리 기장의 신학과 정신이 더욱 큰 영향력을 가지고 선한 열매를 거두기 위한 운동입니다. 그래서 결국 이 땅에 평화를 이루고,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며, 죄로 신음하는 영혼과 사회를 구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운동에 최선을 다하고 심열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 기장이 일어나야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기장이 살아야 한국 사회가 바르게 나아갑니다. 이를 위해 우리 온 기장인들이 함께 기도하며 힘차게 매진해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하는 기장인 여러분! 신묘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하여 우리의 가정과 교회, 교단이 점점 더 왕성해 가는(행 6:7)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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