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의 지침에 반발한 전 영국성공회 주교 3명이 로마가톨릭교회로 소속을 바꿨다.
키스 뉴턴, 앤드류 버넘, 존 브로더스트 등 3명은, 15일(현지시각)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빈센트 니콜스 대주교의 집전 하에 가톨릭 사제가 되기 위한 서품을 받았다.
2009년 교황청은 성공회 교인들이 예배의식과 사제 결혼 등 성공회 특유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가톨릭으로 쉽게 개종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한 바 있으며, 그 첫 사례로서 이번 서품이 주목되고 있다.
당시 교황청의 정책 관계자들은 이 같은 새 정책에 대해 세계 성공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와 상의하지 않았다.
교황청의 정책은 여성 사제 임명, 동성애자 성직자 허용, 동성 결혼 허용 등 성공회의 진보적 성향에 반대하는 성공회 보수파를 가톨릭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일부에서는 이해하고 있다.
니콜스 대주교는 이번 서품이 “가톨릭교회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했다.
이번 첫 사례에 이어 영국 성공회 출신의 성직자 50여명이 가톨릭으로 개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