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진호 목사 “대형교회 일탈, 중소형교회 피해 입혀”

31일 한겨례 기고글 ‘야! 한국사회’서 대형교회 비판 가해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김진호 목사 ⓒ베리타스 DB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김진호 목사가 31일 한겨레에 기고한 ‘야! 한국사회’에서 언론이 제기하는 교회의 문제들이 주로 대형교회에 초점에 맞추어졌음에도 피해는 중소형 교회가 겪고 있다는 주장을 해 이목을 끌었다.

2005년 인구센서스에서 교인 수 감수가 확인되었던 실제가 대형교회가 아닌 중소형 교회들이었음을 확인한 김 목사는 "심지어 훌륭한 일에 헌신하는 작은 교회들 대다수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들 훌륭한 목회자와 교회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고, 그들이 헌신적으로 해오던 일도 대단히 어려운 사정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교회 교인의 등록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많은 이들이 대형교회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존재의 안전에 대한 갈망과 관련이 있다"며 "어느 시대나 사회적인 불안이 신앙을 선택하는 동기가 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끝없이 치솟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교회를 두고, 개개인의 이 같은 사회적인 안전에 대한 욕망을 신앙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을 거둔 종교집단이라며 "한국의 대형교회가 이룬 신앙상품의 효능에 대해 폄하할 생각도 없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위기 치료제로 개발된 대형교회적 신약(新藥)은 그 부작용에 대한 경고 없이 처방·활용되었다"고 지적했다.

대형교회가 개발한 신앙상품의 특성을 파악하기도 했다. 대형교회가 개발한 불안에 대한 신앙상품은 '자기중심적'이라고 강조한 김 목사는 "(교회의 자기중심적 특성이)이웃에 대한 무관심, 심지어는 이웃에 대한 공격성을 강화시키기까지 하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기 성공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종교적 위안을 받고픈 사람들은 그 내용을 잘 살펴보면 좋겠다"며 "이웃 없는 종교보다는 이웃과 함께하는 이들에게서 고달픈 삶의 위안을 덜어내는 종교를 찾기를 원한다"고 했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