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김진호 목사 ⓒ베리타스 DB |
2005년 인구센서스에서 교인 수 감수가 확인되었던 실제가 대형교회가 아닌 중소형 교회들이었음을 확인한 김 목사는 "심지어 훌륭한 일에 헌신하는 작은 교회들 대다수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들 훌륭한 목회자와 교회들이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고, 그들이 헌신적으로 해오던 일도 대단히 어려운 사정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형교회 교인의 등록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많은 이들이 대형교회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선 "존재의 안전에 대한 갈망과 관련이 있다"며 "어느 시대나 사회적인 불안이 신앙을 선택하는 동기가 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끝없이 치솟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교회를 두고, 개개인의 이 같은 사회적인 안전에 대한 욕망을 신앙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을 거둔 종교집단이라며 "한국의 대형교회가 이룬 신앙상품의 효능에 대해 폄하할 생각도 없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위기 치료제로 개발된 대형교회적 신약(新藥)은 그 부작용에 대한 경고 없이 처방·활용되었다"고 지적했다.
대형교회가 개발한 신앙상품의 특성을 파악하기도 했다. 대형교회가 개발한 불안에 대한 신앙상품은 '자기중심적'이라고 강조한 김 목사는 "(교회의 자기중심적 특성이)이웃에 대한 무관심, 심지어는 이웃에 대한 공격성을 강화시키기까지 하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기 성공주의와 맞닿아 있다"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종교적 위안을 받고픈 사람들은 그 내용을 잘 살펴보면 좋겠다"며 "이웃 없는 종교보다는 이웃과 함께하는 이들에게서 고달픈 삶의 위안을 덜어내는 종교를 찾기를 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