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고 조향록 목사 설교] 예수의 족보

2006년 11월 19일 초동교회 설교

성경본문

마1:1,눅3:38

설교문

성경을 읽으면 재미없는 대목이 나오는데 예수님의 족보이야기 입니다. 예수님의 족보는 마태 복음과 누가 복음에만 쓰여져 있는데, 마태 복음에는 민족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아래로 내려가 예수님에게로 멈춤니다. 누가 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시작으로 위로 올라가 민족 조상 아브라함을 거쳐서 인류의 조상 아담 그리고 그 이상을 하나님으로 끝마칩니다.

이 족보를 읽으면서 첫째 주목되는 것은 위로부터 아래로 내려 오던지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오던지 그 초점은 예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 초점에, 그 중심에, 그 정점에 있어야만 그것이 역사가 되고 의미와 가치를 가진다는 진리입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족보상으로 명기되지 않으면 성경도 다른 여러가지 경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신구약 성서가 다 함께 역사 기술을 성서 첫 서두에 편집한 것은 그 까닭입니다.

대한민국에 그리스도가 전파되어서 1919년 3월 독립선언서에 기독교 대표가 15명 한민족을 대표하는 존재로 그 이름을 밝혔습니다. 그 때부터 한민족의 운명은 한국교회에 속해있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민족적인 사명을 지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몸을 입은 현존한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민족의 중심에 설 때만이 한민족의 역사가 의미를 가집니다.

마태복음의 족보는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으로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은 그의 아버지, 할아버지 등 조상이 많은데 왜 아브라함을 민족의 조상으로 기록하였는가? 그것은 그분이 처음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만나고 그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따라 살다가 갔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성장 과정에서 하나님 신앙의 기초를 놓는 순간부터 인간은 동물이 아닌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고백을 한 다는 것은 한 인간이 자기 존재에 대한 지극히 높은 주체적인 자아를 확인하는 증언인 것입니다. 인간의 역사도 예수님 신앙이 중심이 되어 전승되지 않으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는 말입니다.

다음 누가 선생은 왜 마태복음에 예수님의 족보가 있는데 누가 복음서에 예수님의 족보를 또 썼는가? 마태복음 족보는 히브리 민족조상 아브라함, 다윗, 예수 이런 순서로 기록했습니다. 그렇다면 히브리 민족이 아닌 우리는 어느쪽에 붙을 것인가? 이에 대해 누가 선생은 그 이상을 밝혀놓았는데, 즉 황색, 흑색, 백색 인종을 통합하고 인류의 조상은 아담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 대한민국사람도 예수님을 믿음으로 당당히 하나님 신앙 역사 족보 반열에 귀속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뿐 아니라 그이상은 하나님이요 라고 했으니 우리는 족보상으로 아브라함에 이어질 뿐 아니라 하나님의 자손, 즉 천손이 되었습니다.

의사요 역사가인 누가가 쓴 족보는 예수님이 족보 제일 선두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족보는 인간의 역사론적으로는 하나님이 전 존재의 중심에 있지만 역사에는 그가 선두에 제 일번으로 써 있어야 한다는 진리입니다. 인간 역사, 개인이나 가정이나 사업이나 모든 것에 예수님이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대신에 권력, 금력, 등을 앞세우면 그것이 사람에게 무서운 적이 되고 재앙이 됩니다.

오늘 우리는 재미없는 예수 족보 속에 진리가 몽땅 내장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성경 말씀을 상고 하면서 이 보물 같은 진리를 다시 찾아 회상 할 때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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