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치’와 ‘정의·평화’, WCC 총회 주제로 제안돼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 왈터 알트만 의장 제안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 의장 왈터 알트만 목사ⓒWCC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제’ 선정을 앞두고, 주제 결정에 영향력이 큰 인사가 2개의 후보 주제 모두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

2개의 후보 주제는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정의와 평화로 우리를 이끄소서’(God of life, lead us to justice and peace)와 ‘하나님의 세계 안에서, 하나로 부름 받은’(In God’s world, called to be one)이다. 총회 준비위원회가 내놓은 이 후보들은 각국의 의견을 취합한 끝에 만들어졌으며,  WCC 중앙위원회의 최종 선정을 앞두고 있다.

중앙위원회 의장 왈터 알트만(Walter Altmann)은 그러나, 두 주제 모두 부적합하다고 중앙위원회 첫째 날 밝혔다. 중앙위원회는 현재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다.

알트만 의장은 “제안된 주제가 기본적으로 ‘선택 가능한 것’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며 두 개 후보 모두 “하나의 종합적인 이해의 일부”라고 말했다. 좀더 포괄적인 주제가 필요하다는 것.

그는 ‘정의’와 ‘평화’를 강조하는 첫 번째 후보 주제대해 “정의와 평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필요하다”며 “세계경제 붕괴와 근래 아랍 국가들에서 일어난 성공적인 민주주의 운동 등의 사건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고 국민을 억압하는 정책이 위험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두 번째 후보 주제에 나타난 가치인 ‘일치’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에서 WCC가 추진하는 일치 운동이 “(중동에) 상호 존중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토대 위에 정의와 평화가 구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치’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성경구절로 요한복음 17장 20절~23절을 꼽으며(…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이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이 “우리의 에큐메니컬 소명과 헌신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말했다.

‘일치’(unity), ‘정의’(justice),  ‘평화’(peace)가 모두 10차 총회 주제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총회 주제는 2개의 후보 주제 외에도 제3의 주제가 선정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최종 선정은 중앙위원회 마지막 날인 22일에 이뤄진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한국 개신교...은총의 빈곤 초래"

칼빈주의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개신교가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탓에 '은총'에 대한 신학적 빈곤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3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줄이는 것도 에너지 필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배현주 박사(전 WCC 중앙위원, 전 부산장신대 교수)가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르트의 인간론, 자연과학적 인간 이해와 대립하지 않아"

바르트의 인간론을 기초로 인간 본성에 대한 자연의 신학적 이해를 시도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이용주 박사(숭실대, 부교수)는 최근에 발행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여성 혐오의 뿌리는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이원론"

여성 혐오와 여성 신학에 관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며 성서적인 교회론 확립을 모색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조안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세속화와 신성화라는 이중의 덫에 걸린 한국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최영 목사가 기장 회보 최신호에 실은 글에서 기장이 발표한 제7문서의 내용 중 교회론, 이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치를 외면하고 지상의 순례길 통과할 수 없어"

3월 NCCK '사건과 신학'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4월의 꽃, 총선'이란 주제를 다뤘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선거 참여와 정치 참여'란 제목의 글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하나님 형상은 인간우월주의로 전환될 수 없어"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기후위기 시대의 신학적 인간 이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박 교수의 창조신학을 엿볼 수 있는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독교가 물질 배제하고 내세만 추구해선 안돼"

장신대 김은혜 교수(실천신학)가 「신학과 실천」 최신호(2024년 2월)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구 신학의 형성을 위해 물질에 대한 신학적 반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