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매장 돼지들의 절규' 영상 공개 현장. |
5개 종교(천도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불교) 35개 단체가 23일 오전 11시 천도교 대교당(천도교 수운회관 옆)에서 구제역 살처분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는 동영상 ‘생매장 돼지들의 절규’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2011년 1월 11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의 두 매립지에서 생매장 당하는 1,900마리 돼지의 매립 장면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공개된 영상에서 강제로 매립지 현장으로 인도된 돼지들이 매립지로 내몰리는 와중에 절규하는 모습을 보고는 침통한 표정을 지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인간의 잔인함과 희생된 동물들로 인해 오열하기도 했다.
주최측은 "이제 구제역으로 말미암아 살처분, 생매장 당한 가축의 수가 316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는데도 아직 진정 국면에 접어들지 않고 있다"며 "생매장 방식의 아비규환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제역 살처분 방식의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5개 종단 관련 단체들은 지난 8일에도 기자회견을 열어 구제역으로 말미암아 살처분, 생매장 당한 가축의 수가 3백만 마리를 넘어서고 있음에도 아직 상황이 안정되지 않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들은 특히 구제역과 조류독감 확산에 "이번 사태의 근본 해결은 예방 백신, 살처분으로 가능하지 않고 생명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 전환과 다른 생명에 대한 존중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