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하는 조용기 목사. ⓒ김진한 기자 |
설교한 조용기 목사는 "자유주의 신앙에 입각한 NCCK의 대표직"에 이영훈 목사가 취임하는 것에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수차례 강조하며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조 목사는 또 "보수와 진보는 마치 몸의 두 팔처럼 함께 있어야 한다. 그 때 온전한 몸으로 설 수 있는 것이다"라며 "나와 같지 않다고 그것을 원수다 이단이다 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목사가 NCCK의 회장이 된 것은 한국교회의 굉장한 자랑이자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극 보수주의자가 자유주의 신앙을 가진 단체의 수장이 된다는 건 매우 아름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예배에는 한기총 대표회장 인준건, 금권선거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길자연 목사도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축사를 했다. 길 목사는 "한기총과 NCCK는 한국교회의 양 축이기에 한 지붕 두가족이라 부른다"며 "양 단체가 손을 잡고 시대적 요구와 공동의 목표 아래 함께 나아가길 원한다"고 했다.
▲취임사를 전하는 이영훈 목사. ⓒ김진한 기자 |
또 NCCK 증경회장 김삼환 목사와 연세대학교 김한중 총장의 축사와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과 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로부터는 축하 영상 메세지를 받았다.
취임한 이영훈 목사는 무엇보다 한국교회발전연구원을 설립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힌 뒤 "한국교회의 교권주의와 물량주의를 몰아내도록 할 것"이라며 "2013년 WCC 총회를 준비하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도모하고, 이를 세계교회와 굳게 연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는 이 목사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교계 뿐 아니라 정계 주요 인사도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세균, 조배숙 민주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