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가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는 리비아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24일 발표했다.
기장은 정부군과 반정부 시위대의 무력 충돌로 수백 명이 사망하는 등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리비아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하는 것으로 성명서를 첫머리를 장식했다.
또 민간인에 대한 전투기 공격을 언급하며 "무력 충돌이 확대될 경우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리비아에서는 수도 트리폴리를 비롯하여 서쪽의 사브라타, 동부 지역 등에서도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군의 충돌이 이어져 사실상 내전 상황에 돌입,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장은 리비아 정부의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국민의 인권을 존중하고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우리는 세계 모든 정부의 목표가 국민들의 권익을 보장하며 그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응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기장은 세계교회협의회(WCC) 및 세계 각지의 협력 교단과 연대해 국제 사회에 호소할 계획을 전했다.
영문으로 발표된 이번 성명서는 세계 교회와 협력기관에 우선적으로 발송됐다고 기장 총회 관계자는 밝혔다.
앞서 22일 폐막된 WCC 중앙위원회도 리비아 폭력 사태와 관련된 결의안을 채택하고 리비아 정부의 무력 사용을 규탄하는 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