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신앙과직제위원회가 '교회 분열'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위원회는 최근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가진 회의에서, '도덕적 이슈를 둘러싸고 갈라진 입장을 뛰어넘어, 어떻게 교회가 연합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교회를 분열시키는 도덕적 이슈는 다양하다. WCC는 특히 동성애와 같은 '성 문제'를 언급하고, "이러한 문제는 그리스도인의 연합에 점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에 신앙과직제위원회는 지난 2006년 WCC 세계총회 이후 '교회 안에서의 도덕적 분별력'에 관한 연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규모로 구성된 연구그룹은 정교회, 가톨릭, 개혁교회, 감리교, 루터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신학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도덕적 이슈를 둘러싸고 교회가 어떻게 그리고 왜 다른 결론에 이르고 갈등하는지'와 그 해결 방안을 서술한 연구 초안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2013년까지 연구 내용을 문서로 정리하여 세계 교회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거치게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