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찌라시'에 의해 살포된 골프장 동영상 논란이 결국 경찰의 골프장 동영상 수사로 이뤄진 가운데 한 개인의 명예훼손을 한 골프장 동영상 최초 유포자가 붙잡혀 처벌을 받게 될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경찰의 수사 착수로 '찌라시'의 얼굴 없는 가짜뉴스 유통 관행이 근절될지 귀추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한겨레는 가짜뉴스 공장으로 에스더기도운동본부를 지목하며 에스더기도운동본부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퍼뜨린 정보가 신빙성이 결여된 가짜뉴스를 퍼뜨린 배후라고 주장했다. 에스더기도운동본부는 보수 개신교 단체로 손꼽히는 곳으로, 이 단체는 그동안 반동성애, 반이슬람 관련 정보를 꾸준하게 유통해 왔다.
가짜뉴스 의혹을 산 에스더기도운동본부의 단체장 이용희 교수가 자진해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뉴스가 아니"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음에도 그에 대한 지역 단체 등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가칭)성남민주시민행동 준비위원회 회원들은 이용희 교수가 재직 중인 가천대를 찾아 가짜뉴스 의혹을 산 이용희 교수 퇴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지역지 '성남피플'에 의하면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의혹만으로 문제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용희가 조직적으로 생산, 유포한 허위조작 정보가 가짜뉴스 형태로 존재하며 이에 대하여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정보가 왜곡, 날조되었음이 공신력 있는 언론등을 통해 구체적ㆍ실증적으로 명백히 확인 되었다는 점"을 확인하였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의 교수가 민주주의 파괴, 가짜뉴스라는 중차대한 문제의 핵심인물로서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그 논쟁의 중심에 서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미 큰 물의를 일으킨 것이며 교수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민중당은 지난달 초 에스더기도운동본부가 가짜뉴스를 유통하며 (동성애)혐오 논리를 전파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짜뉴스로 성소수자와 난민 등의 명예를 훼손한 에스더의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에스더기도운동본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이에 따라 골프장 동영상 수사 의뢰와 함께 불거진 가짜뉴스 근절 문제가 가짜뉴스 공장으로 지목되고 있는 에스더기도운동본부 사태로도 불똥이 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골프장 동영상 가짜뉴스 유포와 에스더기도운동의 가짜뉴스 유포는 가짜뉴스로 인해 피해자에 여론의 혐오를 조장한다는 측면에서 공통분모를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