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김경호 목사, 무분별한 벌금 탄압에 노역으로 저항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는 최근 세월호 집회로 벌금형을 받은 최민규 학생(한신대 신학대학원)과 함께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김 목사는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집회 때 도로교통법위반으로 받은 벌금 100만원을 납부하지 않고 구치소에 자진하여 들어가 노역을 살기로 결정했었다. ⓒ사진제공= 들꽃향린교회

6월9일(화) 저녁 청량리 경찰서 앞에서는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를 위한 기도회가 열렸다. 김 목사는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집회 때 도로교통법위반으로 받은 벌금 100만원을 납부하지 않고 구치소에 자진하여 들어가 노역을 살기로 결정했었다. 이에 집회참석 벌금피해자 기독교대책회의 회원 목회자와 들꽃향린교회 교인들, 세월호 유가족과 김경호 목사를 지지하는 시민들 등 30여명이 모여 기도회를 연 것이다. 약 1시간의 기도회 후 김 목사와 세월호 집회로 벌금형을 받은 최민규 학생(한신대 신학대학원)이 함께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정진우 목사(NCCK 인권센터 소장)는 “김경호가 누구입니까? 이 땅의 민중들이 정권에 의해 병든 소고기를 먹게 된 현실을 참지 못하고 십자가를 들고 거리에 나온 분 아닙니까? 또 고난받는 이들이 있는 곳, 어디든지 찾아가 기도하고 위로해 준 분 아닙니까? 정권이 지켜야 할 것들을 대신 지켜준 분에게 훈장을 주지는 못할망정 벌금폭탄이 웬 말입니까?”라며 김 목사의 인권활동을 탄압하는 부당한 권력에 대해 성토했다.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 ⓒ사진제공=들꽃향린교회
또한 연대사를 맡은 방인성 목사(예수살기 교회갱신위원장)는 “오늘 김경호 목사가 부당한 재판, 부당한 권력에 항의하는 몸짓으로 벌금형을 거부하며 자청하여 몸을 가두는 일은 선으로 악을 이기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라며 김 목사의 저항을 지지했다. 
기도회를 마치고 김경호 목사는 “이 부당한 권력은 평화롭게 자신들의 뜻을 주장하는 시민을 억압하고자 벌금으로 옥죄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그 벌금에 저항하지 못하고 순순히 그 억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목사인 제가 그런 분들을 대신해 제 몸을 가둠으로써 그 억울함의 소리를 대신 내는 것입니다”고 소견을 짧게 밝혔다.  
참고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하에서 집회 및 시위에 대한 벌금형이 과중해지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총 4억 원에 이르는 벌금형을 언도받았다. 세월호 사태로도 수십 명의 시민이 연행되었으며 그들에게도 수십에서 수백만 원씩 벌금이 부과됐다. 김 목사의 저항은 민주사회의 기본적 권리를 억압하려는 권력에 대한 것이며 과도한 벌금폭탄으로 생계까지 곤란하게 된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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