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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모 교수, “신자유주의, 인간 탐욕을 미화해”
NCCK 교육훈련원 주최 강연회서 “해방신학과 돈의 숭배” 주제 강연

입력 Oct 21, 2014 06:43 AM KST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육훈련원이 주최한 해외석학초청강연회에서 2세대 해방신학자로 알려진 성정모 박사(상파울루 감리교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교수)가 “해방신학과 돈의 숭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인기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교육훈련원(원장 이근복 목사)은 10월20일(월)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709호에서 남미 해방신학의 석학 성정모 박사를 초청해 해외석학초청강연회를 열었다. 성 박사는 상파울루 감리교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해방신학의 지평을 ‘인간의 욕망’에로까지 넓힌 선구적인 2세대 해방신학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해방신학과 돈의 숭배”이며, 신자유주의 경제논리가 인간의 탐욕을 미화하는 이데올로기임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성 박사는 신자유주의가 ‘시장에 대한 믿음’을 빈부격차를 해결할 방책으로 유통시키지만 결국 부의 집중을 방지하지 못하고 인간의 탐욕스러움을 확인하게 하는 기제가 될 뿐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빈자들이 돈을 가진 사람들을 적대시하지 않는 이유가 그들도 부자가 되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처럼 빈자들도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을 비판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는 부의 편중으로부터의 해방은 요원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 박사는 부의 편중이 심화되는 자본주의 사회는 결국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 지점에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이 같은 자본주의의 위기가 영적인 위기임을 분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회는 탐욕을 미화하는 사람들의 영성을 바꾸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교회는 삶의 모델을 성공주의에 고정할 것이 아니라 빈자들을 돕는 것에 초점을 두며 예수의 길을 따라야 한다. 
한편, 성 박사는 대형교회와 쇼핑센터의 건축양식상 아치형 구조 등의 유사성을 지적하면서 오늘날 신자유주의의 꽃인 대규모 쇼핑센터가 신학적 이미지를 차용하는 사례를 거론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성장주의 모델을 지향하는 교회가 화려한 성공의 이미지를 표방하는 쇼핑센터와 다르지 않음을 증명한다. 부유하고 강력한 교회는 하나님을 강력한 신의 이미지로 유통시키게 되므로 신자유주의의 메시지를 교회가 대변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부자들은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이며 빈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라는 인식이 유포된다. 성 박사는 이런 교회는 신자유주의를 변화시킬 힘이 되지 못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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