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현지시간)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이오지마함에 이송시키는 모습.
진보 개신교 연합기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박승렬 목사)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규탄하고 나섰다.
NCCK는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무력과 외부의 강제적 개입으로 고통과 두려움 속에 놓여 있을 베네수엘라 시민들의 생명과 존엄을 기억하며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제사회가 오랜 시간 지켜 온 평화와 공존의 질서를 흔들었다"며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일상은 군사 작전의 대상이 됐고 시민들과 민간인들이 감당해야 할 불안과 고통은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또 "전쟁과 무력은 결코 평화를 만들지 못한다"면서 "국제사회가 대화와 협력, 주권 존중과 시민 보호의 길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주권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베네수엘라 안팎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고 있는 시민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연대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한다"고 NCCK는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무력과 외부의 강제적 개입으로 고통과 두려움 속에 놓여 있을 베네수엘라 시민들의 생명과 존엄을 기억하며 연대의 마음을 전합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현직 국가 수반을 체포해 자국의 사법 절차에 회부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정치적 이행이 완료될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사실상 관리·통치하겠다는 입장을 공표했습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이며, 국제사회가 오랜 시간 지켜 온 평화와 공존의 질서를 흔드는 일입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일상은 군사 작전의 대상이 되었고, 시민들과 민간인들이 감당해야 할 불안과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 사태는 베네수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에서, 우크라이나에서, 그리고 동북아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강대국의 이해와 힘에 의해 긴장이 고조되고 충돌이 반복되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습니다. 한 곳에서 용인된 침공은 다른 곳에서도 되풀이되며, 세계는 점점 더 불안정한 방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전쟁과 무력은 결코 평화를 만들지 못합니다. 반복되는 폭력은 분쟁 지역의 시민들뿐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에게도 두려움과 무력감, 깊은 내적 상처를 남깁니다. 이는 오늘 우리가 함께 직면한 공동의 위기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정의와 평화를 향한 에큐메니칼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국제사회가 침공과 지배가 아니라 대화와 협력, 갈등의 확대가 아니라 주권 존중과 시민 보호의 길로 돌아갈 것을 촉구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주권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베네수엘라 안팎에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고 있는 시민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연대하고 있는 이들과 함께합니다. 한 나라의 미래와 통치는 그 사회의 시민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북미 지역의 에큐메니칼 공동체를 비롯한 세계 교회, 그리고 국내 시민사회와 함께 무력과 침략을 거부하고 평화를 지키는 길에 기도와 행동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연대할 것입니다.
2026년 1월 6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승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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