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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진리교회 가혹행위 ‘진실공방’에 피해성도 입 열다
피해성도 평양노회 조사위에 진술서 내....심리 조작 고발

입력 May 26, 2020 04:35 PM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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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빛과진리교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빛과진리교회가 신앙 훈련을 빙자해 가혹행위를 했다는 폭로가 일파만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교회는 사과문을 게시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피해성도들은 보다 구체적인 진술을 내놓기 시작했다.

리더십 훈련을 빙자해 이뤄진 인분 먹이기, 공동묘지에서 기도하기 등 가혹행위가 불거진 빛과진리교회(담임목사 김명진) 전 성도들이 작성한 진술서 일부가 공개됐다.

현재 소속 노회인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조사위원회를 꾸린 상태다. 이 교회 리더십 훈련(LTC)에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전 성도 21명은 조사위에 진술서를 제출했다. 전 성도들은 진실공방으로 흐르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며 진술서를 작성해 조사위에 제출한 것이다.

진술서 내용은 무척 충격적이다. 자신을 50대라고 소개한 피해성도 ㄱ씨는 이렇게 적었다.

"나는 내가 선택해서 거기를 갔고, 내가 선택해서 LTC를 자원했고, 심지어 인분까지도 제가 선택해서 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인분 먹는 장면을 떠올릴때마다 눈물이 나고 속이 아픕니다."

진술서를 들여다보면 비단 이 교회의 가혹행위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가혹행위도 문제지만, 기저에는 빛과진리교회가 리더십 훈련을 빙자해 신도들의 심리를 조종하려는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시도했다는 게 더 큰 문제로 보인다.

가스라이팅 정황은 피해성도 ㄴ씨의 증언에서 잘 드러난다.

"오티때부터 빛과진리의 목사와 리더들을 신뢰하게 만든 뒤 '너는 네 생각이 너무 강하다, 네 생각은 틀렸다, 리더의 말은 지혜자의 말이다, 리더는 하나님이 세우신 사람이다' 등등의 말로 저에게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ᅠ그리고 저의 말과 행동들을 꼬투리 잡아 야단치고 복종시키면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피해성도들의 진술은 신도들의 심리를 파고들어 김명진 목사에게 맹종하게 만들려 했다는 게 진짜 문제임을 드러낸다. 이쯤에서 과연 이 교회가 정통 교회인지, 김명진 목사가 제대로 신학교육을 받은 목회자인지 의구심이 인다.

피해성도 ㄷ씨도 이 교회의 신앙적 건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미 구원의 확신이 있었고 하나님을 더 알고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에 훈련을 시작하고자 했던 것인데 빛과진리교회에서는 이전에 제가 믿고 경험한 하나님은 터부시하고 오로지 빛과진리교회에서 들은 복음을 듣고 영접해야 진짜 복음을 들은 것이라 여겼습니다."

인분먹이기 등 가혹행위 정황이 드러나면서 빛과진리교회는 읍소전략을 쓰고 있다. 이 교회 공식 트위터 계정은 '#빛과진리교회를살려주세요'란 해쉬태그를 달고 교회 측 입장을 담은 게시물을 퍼뜨리는 중이다. 이 교회 신도로 추정되는 유투버 역시 김 목사 부부를 열렬히 옹호하는 영상을 잇달아 올리는 중이다. 또 이 교회에 비판적인 논조의 언론 기사엔 교회 입장을 강변하는 댓글이 잇달아 달리고 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그간 불거진 가혹행위 의혹을 소명하는 청원이 18일 올라왔다. 자신을 30대 여성도라고 밝힌 청원자는 인분먹이기 등 가혹행위에 대해 "지금은 교회를 떠난 피해자라고 증언하는 제보자들 중 소수가 이 훈련을 하던 도중, 본인들이 인분섭취나 구타참기를 했던 것이지 아무도 그것을 억지로 시킨 적 없고,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전에도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빛과진리교회 가혹행위는 KBS, MBC 등 공영방송 뉴스와 <제보자들> 등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 잇달아 방송됐다. 이어 26일 오후 MBC 간판 시사고발 프로그램 < PD수첩>도 이 문제를 다룬다. 빛과진리교회는 방송금지 가처분을 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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