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jungjaehyun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9 "종교간 만남의 허구성"

    세계의 종교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교조차도 여럿일 수밖에 없는데다가 개인에게 있어서도 종교적 중층성이 발견되기 때문에 ‘하나의 종교’를 수립하려는 시도는 허구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종교 제도도 생명처럼 변화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경계를 철폐하는 과정 속에서 존속…
  • jungjaehyun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8 "역설이 요구하는 경계 허물기"

    다양성을 인정하는 일은 같음의 굴레로부터 다름이 벗어나는 것이며, 더욱이 다름들 사이의 만남을 통해서 같음과 다름이 그렇게 확연하게 경계지어질 수 없다는 통찰로까지 나아가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같음과 다름 사이에 놓여진 왜곡되고 곡해된 경계들을 허물 때, ‘무엇-어떻게’와 ‘누가-언제…
  • jungjaehyun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7 "같음에서 다름으로"

    ‘무엇’과 ‘어떻게’의 물음은 동일성의 규정에 매여 있는 반면에 ‘왜’의 물음은 이질성을 포섭함으로써 실존에 대한 이해를 입체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는데요. 실존이 드러내는 삶과 죽음의 얽힘은 “같을 수 없는 다름들이 관계하는” 역설의 구조를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같음의 폭력으로부터 …
  • jungjaehyun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6 "사람에게 믿음이 지니는 뜻"

    참된 삶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참이란 무엇인가,’ ‘참은 어떻게 알려지는가,’ ‘왜 참인가’의 의문이 복합적으로 추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삶(죽음)이란 있음과 없음의 얽힘, 그리고 앎과 모름의 얽힘을 위한 근거가 되면서 동시에 그러한 얽힘들의 귀결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사람…
  • son

    [손규태 칼럼] 마르틴 루터의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신자유주의 세계체제 (2)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체제는 은총의 사회가 아니라 공로와 업적을 내기 위한 경쟁의 사회입니다. 은총의 대상이 되는 사회적 약자들은 경쟁에서 탈락해서 멸시와 천대의 대상이고, 업적의 달성자들은 경쟁의 승리자요 존경의 대상이 되는게 피할 수 없는 사실의 일면인데요. 이러…
  • son

    [손규태 칼럼] 마르틴 루터의 그리스도인의 자유와 신자유주의 세계체제 (1)

    루터가 말한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영적 인간, 혹은 내적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 이해되고 외적 인간은 세상의 권위나 체제에 “복종하는 인간”으로 이해되어 왔다. 보수적 신학자들은 이에 근거해서 종교를 전적으로 개인적 사안으로 규정하고 자유를 순수 내적인 것으로 해석함으로써 …
  • jungjaehyun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5 "종교간 만남에 대한 시비"

    기존의 종교간 관계구성 논의를 비판하고 재구성하고자 할 때는 인간에 대한 성찰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종교에 관한 논의 자체가 바로 ‘인간’에 대한 관심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인데요. 종교간 만남의 허구성과 그 극복을 위하여 무슨 노력이 필요할까요?
  • prayer

    [김기자의 말말말] 최순실 사태에 침묵하는 그리스도인?

    한국교회 대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친정권적인 행보를 보여 온 보수 교계 단체들은 최순실씨의 부친 최태민씨에는 "목사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진 "박근혜 정권의 개헌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이 …
  • soonsil

    [시론] 최순실 사태로 반추한 "헬 조선"의 주역들

    "개신교 목사라는 사람들이...권력에 붙어서 아첨하고 바른 말을 하기보다는 사리사욕을 여한없이 채우고 나라 살림을 농단해 왔으며, 그것도 모자라서, 끝까지 거짓말로 호도하고 대통령으로 하여금 잘못된 친분과 도움에 대해서 사죄와 사과나 책임지는 행동이 아니라 변명으로 일관하게 한 죄는 사…
  • jungjiwoong

    [오! 통일] 19. 한국의 기독인들, 어떻게 통일을 준비할 것인가?

    내실 있는 통일 준비란 한국사회 자체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우리사회에 민주주의를 공고히 하고, 경제 발전과 동시에 빈부격차도 줄여서 아름다운 연대가 이루어지도록 하며, 그래서 정의와 평화와 사랑이 넘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업에 한국 교회는 기여해야만 한다.
  • jungjaehyun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4 "다름과의 만남은 우상파괴의 지름길"

    배타주의적 종교관은 자기동일성을 전제로 구축되어 왔으나 종교를 형성하는 인간 자체가 우연, 실존, 상황의 조건에 매여 있기 때문에 자기동일성을 전제할 수 없으므로 종교의 배타주의를 고수하는 태도는 범주오류에 해당한다. 파니카는 종교적 배타주의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이와 같이 지적하면서…
  • jungjaehyun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3 "진정한 신앙을 위한 개종가능성"

    파니카는 신앙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성적 상대성을 전제로 한 다종교적 체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로 인해 신앙의 역동성이 드러나는데, 이런 차원에서 종교간의 만남을 조망하려면 종교 내의 자기성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자기성찰의 결과, 서구 그리스도교가 전…
  • jungjaehyun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2 "다종교적 체험이 요구하는 교리초월"

    파니카는 우리 믿음이 구성적 상대성을 띠는 ‘다종교적 체험’으로 규정된다고 본다. 그는 교리를 통해 종교를 하나의 동일성 체제로 정의하려는 시도를 교리열광주의라고 간주한다. 신앙은 구성적 상대성의 속성 때문에 역동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그러한 교리의 틀을 초월한 영역에서 그 진실성을 …
  • jungjaehyun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1 "구성적 상대성이 드러내는 다종교적 체험"

    파니카는 종교의 교리가 하나의 인간, 하나의 종교를 지향하는 방식으로 엮어져오면서 억압과 왜곡을 초래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엮어진 종교체계 역시 종교의 본질에서 벗어나서 해방을 주기보다는 억압기제로 작용했다고 진단합니다. 그는 ‘다종교적 체험’의 중요성을 제기하면서 진리가 구…
  • jungjaehyun

    [다종교세계로의 나들이] 30 "자기동일성이 아니라 구성적 상대성"

    종교의 본질과 정체성은 자기동일성으로 정의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이라는 시공간적 역학 속에서 구성적 상대성을 띠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을텐데요. 파니카는 이를 ‘에큐메니칼 에큐메니즘’이라 불렀습니다. '에큐메니칼 에큐메니즘'이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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