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가로 유명한 요시야왕은 성경에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여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전에도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다'라고 평가받는다.
장로회신학대학교 배희숙 교수가 요시야개혁을 재고찰한 논문을 「한국신학논총」73호에 '요시야의 개혁에 대한 재고찰' 주제로 발표했다. 알려진대로 요시야는 이방예배 우상숭배를 가차없이 잘라낸 개혁가다.
이 개혁가는 이방신을 제사하는데 사용되었던 기구들을 불태웠고, 야훼와 대등한 위치에서 숭배받던 '아세라' 목상을 잘라 불태웠으며, 우상을 숭배하는 제사장들을 내쫓았고, 자녀들을 '몰렉'에게 번제하는 것도 막았다. 배 교수는 이러한 개혁들은 이방종교의 잔재를 청산하고 야훼종교를 회복하는 움직임들이었다고 정리하면서, 그러나 앗시리아에 대한 정치적 저항 혹은 정치적 개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요시야 왕이 왕국의 모든 성읍에서 '산당'들을 부정하게 만든 일이다. 논문에 따르면 이 산당들은 아세라 목상이 있는 그곳과는 다른, 야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가 이루어진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장소였다. 야훼 하나님이 예배되는 산당을 굳이 왜 요시야는 없애야 했을까.
배 교수는 "산당이 이방제의의 산실이자 온실이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힌다. 그리고 학자들의 연구를 인용해 요시야가 지방의 산당들을 모두 없애고 '제의중앙화'로 개편한 이유를 추적한다. 소개된 여러 가능성 중 하나는 경제적 이유인데, 규모가 큰 성소들이 백성들이 낸 헌금을 독점하자 작은 성소의 제사장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중앙화 규정을 입안했다는 것이다.
배 교수는 "요시야의 개혁은 오늘날 우리가 어떠한 개혁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준다"고 논문 말미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