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국교회, 일본 돕기에 팔 걷어붙여

한복협 중앙위원 전원, 일본에 100만원 이상 헌금하기로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 가운데 하나인 미야기현 나토리시의 모습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강력한 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일본을 돕기 위해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 일본에 가장 시급한 것은 한시라도 빠른 구호의 손길이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김명혁 목사)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14일 시작했다. 한복협은 “중앙위원들은 가능하면 100만원 이상씩 그리고 회원들은 10만원 또는 20만원씩 후원해달라”고 당부하고 “후원자들과 교회들의 이름을 모두 적어서 일본 교회와 국민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중앙위원 중 23명은 100만원 이상씩 헌금했다. 이들은 김명혁(강변교회 원로)·김상복(할렐루야교회 원로)·이정익(신촌성결교회)·이수영(새문안교회)·박종화(경동교회)·전병금(강남교회)·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목사, 김영한(숭실대)·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 등이다.

한복협은 “지금이야말로 한국 교회와 국민들이 이웃나라 일본 교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야 할 때”라고 전하고, “오래 전부터 일본복음주의동맹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 한국복음주의협의회도 후원금을 모금하여 일본복음주의동맹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 조현삼 목사)은 참사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지진 이튿날인 12일 선발대를 급파했다. 조현삼 단장 등 7명은 일본에 도착한 뒤 19시간 넘게 차량으로 이동한 끝에 13일 오후가 되어서야 미야기현 나토리시 시모마츠타 마을에 도착했다.

조 단장은 “수많은 구호현장을 가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지진과 쓰나미 피해 현장이 너무 참담해 생필품을 나눠주는 활동은 고사하고 인명부터 구조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나님은 분명 한국교회에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일본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라고 명령하고 계신다”면서 “정말 한국교회가 힘닿는 데까지 지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은 12일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모금운동을 결의했다. 모금운동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후원하고 한국기독교사회봉사회 및 기독교연합봉사단과 공동 주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재일대한기독교회 등 일본의 기독교 기관들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김종성)도 모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은 “기장과 선교협력관계에 있는 일본그리스도교협의회, 일본그리스도교회 등에 위로를 전하며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서신을 보냈다”며 이들의 요청에 응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세군 대한본영(사령관 박만희)는 앞으로 한 달 동안을 특별기도 기간으로 선포했으며 온라인 모금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오는 18~19일에는 서울 시내 20여 곳에서 자선냄비 모금활동도 펼친다.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오는 20일까지 일본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특별헌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한국카리타스를 통해 일본 지진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자금 5만 달러를 송금하기로 했다. 또 오늘 20일 교구 내 각 본당 주일미사 때 특별헌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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