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교회가 처한 긴급한 에큐메니컬 사안과 도전은

CCA, 아시아 교회들·이명박 대통령에 편지 보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태국 치앙마이에서 제 2차 중앙위원회를 가진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가 회원협의회와 교회들에게 긴급한 에큐메니컬 사안들과 도전들이 무엇인지를 알리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16일 전했다.

이번 중앙위원회를 통해 CCA는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사람들의 고귀한 삶을 짓밟는 여타의 사태들, 가난, 취업의 어려움 등에 직면해 있고 또한 수시로 발생하는 긴급 사태들, 인권침해 상황, 표현 및 종교행사의 자유를 억압당하고 있는 공동체들의 증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가 함께 사역하면서 아시아기독교협의회 회원 교회들과 교인들의 필요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분별하고 동반자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긴급한 에큐메니컬 사안들에 관한 설명을 덧붙였다.

CCA는 쿠알라룸푸르 제 13차 총회에서 결의된 과제와 제안을 근거해 2011-2013년 사이 CCA 프로그램에 아래와 같은 우선적 과제를 포함시켰다고 했다.

△인도와 파키스탄 교회협의회가 주축이 되어 노력하고 있는 캐쉬미르 산간지방 평화를 위한 노력들을 적극 지원한다 △한국 교회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과의 밀접한 협의회를 통하여 평화, 국민들의 안정, 한반도 통일을 위한 자료들을 활용하고, 필요한 시의적절한 대책을 취한다 △외국인노동자 관련 기관들을 강화시키고, 관련 있는 시민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하여 외국인 노동자 문제의 원인을 진단하고 그들의 권리를 옹호함으로써 그들이 처한 문제를 해결한다 △ 이주민들, 기후난민, 국내적 철거민들, 아시아 도처의 난민들의 인권 보호를 위하여 목회적 방문, 협의, 자료수집, 상호교류 및 다양한 에큐메니칼 노력들(예를 들면, 사건의 진실규명, 선교, 홍보 등)을 위해 지원하고 이용 가능한 자원을 마련한다 등이다.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와 관련해서는 △남북 양국이 이데올로기와 체제의 다름을 넘어서기 위하여 상호 존중과 신뢰를 구축하려는 노력 △평화특별지대를 세워나가기 위한 노력과, 북한에 인도적 지원(식량과 의료)을 지속할 수 있는 통로 재개를 위한 노력 △정전체제를 종식하고 이를 평화체제로 바꾸어내기 위한 캠페인을 지원한다 고 했다.

CCA는 "우리는 남과 북의 통수권자들에게 대화 재개와 여러 해 동안 사람들의 발목을 잡았던 국경지역에서의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전개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CCA는 최근 파키스탄 정부의 소수민족부서의 장관이며 유일한 기독교인이었던 샤바즈 바티 장관의 암살 사건을 접하고, 매우 충격을 받고 슬퍼했다며 이 사건에 대한 즉각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고 그 암살자를 재판에 회부하라는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CCA는 "우리는 CCA의 사역과 프로그램을 결정하면서 그 이상의 많고 시급한 과제들을 다 수행할 수 없는 여건의 제한에 대하여도 생각한다"며 "물고리 2마리와 보리떡 5개를 헌물하여 많은 배고픈 이들을 먹인 소년처럼, 우리도 우리의 부족한 것이지만 하나님의 축복으로 풍성해 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한편, CCA는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켜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서 CCA는 무엇보다 특별 평화지대를 세워나가기 위한 노력과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지속할 수 있는 통로 재개를 촉구했다.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