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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안보를 위한 동북아시아 교회포럼’의 핵에너지에 대한 성명서

평화와 안보를 위한 동북아시아 교회 포럼은 온전히 동북아시아지역만의 교회 대표들로 이루어진 조직체로서, 그 명칭이 타나내듯 동북아 지역과 사람들의 평화와 안보를 옹호합니다.

특별히, 우리는 현재 일본이 재난에 처한 시점에서 모였으며, 쓰나미와 지진이라는 천재지변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극도로 심각한 국면에 접어든 이 시점에 모였기에, 남한, 일본, 대만, 홍콩의 기독교 에큐메니칼 기구를 대표하여 모인 우리는, 원자력을 국가 에너지의 주요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깊은 우려를 우리 국가들의 정부가 주목할 것을 촉구합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원자력의 실제적인 위험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인간의 최고 수준의 기술과 기준으로 건설되었다는 발전소는 자연의 습격 혹은 인간의 실수를 견디지 못하였고, 이로 인한 방사능의 누출은 일본열도와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을 극도로 위험한 상태에 몰아 넣었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오만과 무지로 너무도 쉽게 “이 설계와 이 시설과 이 전력생산은 안전할 것이다”라고 말하지만, 다시 우리는 이런 엄청난 크기의 재난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일본의 형제, 자매들에게 ‘겸손하게 현실적이 됩시다.’라고 지적합니다. 일본에서 그러한 자각이 일어날 수 있다면, 세계 어느 곳에서 그러한 자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보듯이, 원자력 발전소의 폐기물은 원전이 있는 지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원전을 창조해낸 모든 인류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방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원자력발전 이라는 기술로 인하여 우리 아이들의 세대가 짐을 떠안게 되는 것에 항의합니다. 우리는 1990년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세계대회가 바로 이곳 서울에서 열렸던 것을 상기합니다. 그 회의에서 기독인들은 하나님께서 모든 창조물들을 사랑하심을 단언하며, 창조세계와 조화를 이루어 살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일과 모든 생명을 유지하고 양육하는 지구의 대기라는 선물을 보존하는 일에 헌신하기로 다짐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다짐을 재확언합니다.

그러므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교회 포럼은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1. 새로원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을 중단하십시오.

2. 사회의 사용을 위한 원자력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할 것을 밝히십시오.

3. 바람, 태양광과 같은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과학기술 개발에 전념함으로써, 원자력 사용의 대안을 찾으십시오.

 
또한, 우리는 우리나라들의 기독교 공동체와 모든 선한의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요청합니다.
 

1. 더많은 전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우리의 끊임없는 욕망으로 인한 전력생산을 위해 정부가 원자력을 사용하는 것에 우리가 각자가 책임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2. 우리의 전력 의존도와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읍시다.

3. 하나님께서 모든 세상을 사랑하심을 확언하고,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조화를 이루어 살 수 있는 문화를 건설하는 일에 헌신합시다.

 

2011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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