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회장 직무정지가처분)피신청인측인 길자연 목사측이 끝내 한기총 김용호 대표회장 직무대행의 청문회에 불참했다. 21일 오후 청문회가 열리기로 한 대표회장실을 등진 채 길자연 목사측은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원회 기도회’를 가졌다.
▲홍재철 목사. |
이 기도회에서 홍재철 목사(경서교회)는 무려 두시간 반 가량의 모두 발언을 통해 그간 마음에 담아 뒀다는 생각들을 거침없이 내뱉으며 김용호 직무대행, 이광선 목사측, SBS 방송, 기독교 안티세력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먼저 청문회를 불참한 길자연 목사측을 대표해 홍 목사는 "공식 거부한다"며 "일개 교회 집사가 한국교회 수장이 되어 ‘감 놔라 배 놔라’한다"며 "왔으면 겸손히 낮아져서 어른들에게 물어보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께 ‘무엇을 도울까요’하고 물어봐야지, 청문회를 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광선 목사의 양심선언에 대해서는 "진정한 회개가 아니라고 본다"면서 "(그와 달리)알다시피 길자연 목사는 이번에 돈을 못 썼다"고 잘라 말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시민단체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기총 해체 여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홍 목사는 "1백만명이 몰려와서 시위를 해도 한기총은 해체되지 않는다"며 "이 거대 항공모함을 누가 해체하려 하는가. 나와 보라 그래라. 손봉호 교수도 내가 몇 시간이라도 대화해 줄테니"라고 말했다.
한기총을 둘러싼 금권선거 문제를 방영한 SBS측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열린 첫 청문회에는 (대표회장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인측 본인 및 대리인으로 범대위측인 이광원 목사(예장합동중앙), 이은재 목사(개혁총연), 박현수 목사(예장개혁), 김명식 목사(기하성), 김화경 목사(예장합동), 박중선 목사(예장합동진리), 김창수 목사(보수합동), 김병근 목사(합동총신), 김동근 장로(개혁총연), 최귀수 목사(예성), 최충하 목사(예장대신), 신광수 목사(예장개혁) 등이 참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