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신 존재 부정한 스티븐 호킹 이번엔 사후 세계 부정

“고장난 컴퓨터에는 천국이나 사후 세계는 없다” 주장

▲스티븐 호킹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내용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를 출간해 논란이 된 바 있는 스티븐 호킹 박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는 기독교의 사후세계를 부정하는 멘트를 쏟아냈다.

그는 "인간의 뇌는 부품이 고장나면 작동을 멈추는 컴퓨터와 같다"며 "고장난 컴퓨터에는 천국이나 사후 세계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후 세계와 같은 것에 대한 생각을 멈추고, 죽음 이전의 삶을 마음껏 영위해야 한다"며 현실을 가치있게 살아갈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호킹 박사는 조기 사망 가능성을 안고 있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뒤 49년 동안 죽음을 싸안고 살았던 자신의 삶을 회고하며 "(더이상)죽음이 두렵지는 않지만 빨리 죽고 싶지는 않다"며 "하고 싶은 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책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는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은 신이 아니라 중력에 의해 발생했다는 주장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주 창조 과정에 신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과학과 종교의 양립 가능성을 부정한 것이었다.

당시 영국 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엄스(Williams) 캔터베리 대주교는 “왜 아무것도 없기보다 무언가가 있는지에 관해 물리학은 스스로 대답하지 못한다”고 비판했으며 영국 유대교 수석랍비 조나단 삭스(Sacks)는 “과학은 설명에 대한 것이고, 종교는 해석에 대한 것”이라며 “성경은 단순히 우주가 어떻게 설명하는 데에 관심 없다”고 반박했다. 영국 가톨릭 수장 빈센트 니콜스(Nichols) 대주교 역시 삭스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과학과 신학의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하며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성공회대 김기석 교수(신학과)는 본지 특별기고에서 "종교의 이름으로 과학이 이끌어 온 인류의 숭고한 진리 추구의 여정을 막아서도 안되고, 과학의 이름으로 종교가 우리들의 선조 때부터 오랫 동안 길어올린 생명의 신비와 희망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비웃어도 안된다"며 "과학과 종교는 인류가 진리의 그림을 짜나가는 거대한 양탄자의 날줄과 씨줄"이라고 주장, 인류의 역사 발전에 있어 과학과 종교의 양립의 필연성을 강조했었다.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