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에큐메니컬 대표단, 자메이카 정부 당국과 만남 가져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트비트 총무와 자메이카 총독 패트릭 알렌이 악수하고 있다. ⓒWCC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17일(현지시각) 개회되는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회의’(IEPC)를 앞두고 국제 에큐메니컬 대표단이 자메이카 정부 당국의 환영을 받았다고 대회 주최측인 세계교회협의회(WCC)가 18일 전했다.

대표단은 WCC 및 캐러비안교회협의회(CCC), 자메이카교회협의회(JCC) 리더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자메이카 정부 관계자들과 연이은 만남을 가졌다.

16일 WCC 총무 울라프 트비트(Tveit) 목사는 자메이카 총리 브루스 골딩(Golding)과 만나 WCC의 역사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세계 각국으로부터 1천여 명이 참석하여 ‘정의로운 평화’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하는 이번 대회의 의미를 소개했다. 골딩 총리는 이번 대회가 “영감을 받고, 영감을 주는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환영하고, 범죄와 폭력 문제가 심각한 자신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전세계는 사회의 윤리적 발전을 위해 교회와 국가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견해를 나눴다.

자메이카 총독 패트릭 알렌(Allen)은 뜻 깊은 대회를 주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캐러비안교회협의회 총무 제라드 그라나도(Granado)는 이번 대회의 개최지가 자메이카 킹스턴으로 선정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난 10년 간의 WCC 프로그램인 ‘폭력극복 10년’(Decade to Overcome Violence)과 관련해 자메이카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것이 국제적으로 인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폭력극복 10년’을 마무리하는 추수축제(harvest festival)의 의미가 있다. 특히 킹스턴 시는 지난 1997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범한 WCC 캠페인 ‘피스 투 더 시티’의 주요 도시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알렌 총독은 오늘날 자메이카 정부와 교회의 아젠다 중 ‘범죄’와 ‘폭력’ 문제 해소가 가장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맞서는 평화를 위한 노력이 크리스천들에게 요청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것을 가지고 고쳐지지 않을 잘못된 것이 자메이카에는 없다”는 말로 긍정적인 전망을 나눴다.

WCC 중앙위원회 부의장으로 있는 마가레타 헨드릭스-리리마세(Hendriks-Ririmasse) 목사 역시 교회와 정부 양자의 협동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람들이 기독교 신앙에 대한 믿음을 잃어 가고 있다. 복음에 대한 그들의 관심을 회복시키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세상과 잘 협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어야 한다.”

자메이카 야당 대표 포르티아 심슨-밀러는 이번 대회의 목표에 대해 대표단으로부터 설명 듣고, “모든 형태의 갈등을 변화시키기 위해, 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피력했으며, 이에 대해 WCC 중앙위원회 부의장으로 있는 제나디오스(Gennadios) 박사는 이번 대회의 목표 중 하나가 “폭력 문제를 타파하고자 하는 자메이카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견해를 같이 했다.

에큐메니컬 대표단은 자메이카의 폭력 상황으로 인하여 무고하게 희생된 어린이들을 기리는 시내의 한 기념비를 찾아가 간단한 기도의식을 가지기도 했다. 자메이카교회협의회 멤버인 마리아 살레스멘(Salesmen)은 “이 아이들이 매일 기억될 수 있다면, 미래에는 이러한 희생이 줄어들 것”이라며 자메이카의 평화를 희구했다.

대표단은 자메이카 대법원을 방문해 대법원장 자일라 맥칼라(McCalla)를 만나 ‘정의로운 평화’에 대해 이야기 나눈 것을 끝으로 공식 순회방문을 마무리했다고 WCC는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계속된다. 대회에서는 WCC가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한 프로그램 ‘폭력극복 10년’의 성과를 나누고 남은 과제를 확인한다. 또 각국 기독교단이나 관련 단체들이 준비한 140여개의 워크샵이 진행된다. 한국 교회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가 ‘한반도, 전쟁이냐 평화냐? – 세계교회의 관점과 협력’이라는 주제의 워크샵에 참여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세계교회의 연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공동체운동본부가 ‘한반도 영구적 평화를 위한 교회의 노력’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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