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지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규모를 자랑하는 강북제일교회가 황형택 담임목사의 재정 비리 의혹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초 황 목사의 재정 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교인들은 황 목사가 교회 재정을 유용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근거 자료를 제시, 사회법정에 제소했으며 또 황 목사가 미국 시민권자임을 확인, 소속 교단인 예장통합 총회에도 황 목사가 미국 시민권자의 위임목사직 금지 법안에 위배했다는 이유로 제소했다.
이에 황 목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회에 부정적 이미지를 주고 싶지 않다"란 사임 이유를 밝히며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이 같은 황 목사의 사임서를 당회는 수리하지 않고, 반려했다. 교인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황 목사는 지난 19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금식기도를 한 후 복귀를 결심했다"며 목회 복귀 선언을 했다.
이에 따라 황 목사를 지지하는 교인들과 반대하는 교인들로 나뉘어 교인들끼리 서로 갈등을 빚는 등 교회 분열이 야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교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강북 지역의 교회들 중 소속교단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교회 중 하나로 꼽히는 강북제일교회는 9천여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는 대형교회로 올해 제96회 통합 정기총회 장소로도 선정된 바 있다. 황형택 담임목사는 지난 2005년 10월 부임했으며 그 전까지 시카고연합장로교회 담임목사직을 맡아왔다.
황 목사는 숭실대 철학과(B.A.)와 장신대 신대원(M.Div),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M.A.Compl.), 미국 밴더빌트대 Divinity School(M.T.S)를 졸업하고, 달라스신학대학원 성서주석학 석사과정, 보스턴대 대학원 설교학 박사과정을 수학했다. 주요 저서로는 <위기관리 전사 엘리야>, <들어가 그 땅을 밟으라>, <자리매김>, <언제나 희망은 남아있다>, <기도의 기본으로 돌아가라>, <예수의 사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