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WCC 총회 준비, 일대일로 일할 실무대표 선정해 달라”

WCC 제네바 실무단, 한국측 준비위 김삼환 목사 내방

▲WCC 총회 준비 실무단이 9일 명성교회 귀빈실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WCC 중앙위원 박성원 박사, WCC 한국측 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삼환 목사, WCC 총회 코디네이터 더글라스 치얼, 김동성 WCC 아시아 담당 실무목사.

지난 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를 방문한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준비 실무단이 9일에는 WCC 총회준비위원회 위원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를 내방해 방한 소감을 전달했다.

더글라스 치얼(Douglas Chial) 총회 코디네이터는 제 10차 총회 장소로 예정된 부산에서 있었던 실무협의의 결과물 중 2013년 제 10차 WCC 총회 기간을 확정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특히 "부산시에서도 교통과 숙박시설, 자원봉사자들을 총회 기간 동안 지원해 주기로 했다"며 "한국측 준비위의 세삼한 배려와 부산시의 협조 등으로 WCC 총회 준비가 순조롭게 되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실무협의 당시 WCC 총회 준비 제네바측 실무진과 한국측 실무진은 2013년 가을에 있을 부산국제영화제와 총회 일정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 총회 기간을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로 약 2주 정도 연기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더글라스 치얼은 또 앞서 NCCK 김영주 총무 내방 중에도 칭찬한 바 있었던 한국측 실무진이 실무협의에서 제안한 ‘마당’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마당이라는 소통과 축제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총회 참석자들은 매우 큰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장소인 '마당'은 그것 자체로 큰 의미를 갖고 있으며 나아가 에큐메니컬 운동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자리를 함께한 WCC 중앙위원인 박성원 박사(영남신대)는 지난 제 9차 WCC 총회에서 있었던 결정 중 의사결정 구조를 ‘다수결’에서 ‘공감대’로 전환한 점을 상기시키며 "한국적 마당은 모두가 함께 어울린 다는 점에서 공감대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뒷마당'이라는 개념도 있는데 이는 외부 사람들과의 소통 또한 가능하게 한다"고 역설했다.

더글라스 치얼은 그러나 실무협의와 김영주 총무 내방 등에서도 이미 밝혔던 WCC 총회 준비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국 실무대표 선정에 관해서는 WCC 총회 준비의 총책임을 맡고 있는 김삼환 목사에게 보다 강도 높은 주문을 했다. 그는 "9월 13일 에디오피아에서 WCC 실행위원회가 있는데 WCC 울라프 트비트 총무가 총회 준비와 관련한 사항을 보고해야 한다"며 "9월 4일까지는 한국측의 준비사항들을 구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WCC 총회 코디네이터인 나와 일대일로 총회를 준비할 사무국 실무대표를 하루빨리 정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명성교회 귀빈실에서 오찬모임을 준비한 김삼환 목사는 "한국교회의 역량을 최대한 모아 WCC 총회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보수 교회들의 참여를 독려해 WCC 총회를 풍성하게 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모임에는 더글라스 치얼 총회 코디네이터, 타라 타우타리(Tara Tautari) 국제사무국 특별보좌, 김동성 WCC 아시아 담당 실무목사가 참석했으며, 김삼환 목사와 WCC 중앙위원 박성원 박사, 정해선 국장(NCCK 국제협력국)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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