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제주 강정마을 강경진압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입장

2011년 9월 2일(금) 오전 5시, 경찰은 병력 1000여명을 투입해 서귀포시 강정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완전히 포위했다. 경찰은 이날 동 틀 무렵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과 시민운동가 등이 지키고 있는 중덕해안가 농로 삼거리로 들어가 시민활동가 3명을 체포하였고, 본 교단 제주노회 평통위원회 위원장 송영섭 목사(제주노회 서림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한 31명을 강제 연행하였다.

4·3사건의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려는 제주에서 정부는 또 한 번의 공권력 투입으로 제주도민에게 큰 상처와 아픔을 주었다. 이미 제주도의회가 주민투표를 제시하고, 국회에서는 예결위가 소위를 구성해서 민군 복합형 기항지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현지를 방문하는 마당에 정부가 대화로 풀지 않고 힘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4·3사건의 아픔을 갖고 있는 제주도민에 선전포고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오늘 같은 안타까운 제주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전국 1600교회, 35만 기장인과 더불어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1. 정부와 경찰은 그 동안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반대로 인해 체포 및 연행된 모든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

2. 경찰은 육지의 경찰병력을 즉각 철수시키고, 강정마을주민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

본 교단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위 요구가 이루어질 때까지 정부와 경찰에 맞서 이 땅에 생명 ․ 평화 ․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기도와 실천으로 매진할 것이다.

 

2011년 9월 2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전병생 목사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한기양 목사
총 무 배태진 목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