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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나래홀, 모노극 ‘빌라도의 편지’

일반 관객과 기독교인들 모두 공감 연극
심장을 올리는 충격과 감동의 무대
1인다역, 배우의 힘과 열정이 느껴지는 무대

▲공연 포스터.

‘빌라도’를 아는가? 이 이름을 들어본 것 같다면 당신은 한 단편의 로마 역사를 아는 사람이다. 만약 ‘예수’가 떠오르다면 당신은 기독교인임을 자처하는 사람일 것이다.

빌라도는 AD 1년 전후 로마의 식민지 였던 팔레스타인 지역을 통치했던 총독이다. 예수를 처형한 인물이며, 예수의 제자 가롯 유다와 함께 인류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악인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연극 ‘빌라도의 편지’가 서울 창덕궁 옆 북촌나래홀에서 10일 무대에 올려졌다. 이달 초에 진행된 프리뷰 기간엔 허를 찌르는 반전과 긴장, 강렬한 카타르시스로 만석을 이루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이 특별한 것은 일반인과 크리스찬 모두에게 다양한 각도로 느껴지고 이해되는 모노극이란 점. 관객들은 마치 2000년전 예수의 처형을 결정한 ‘심판정’에 들어선 듯한 긴장감을 느낀다. 출연 배우의 근육 움직임과 땀방울 하나하나를 보는 세밀함이 곳곳에 있다. 또한 기교독인에게는 80분의 짧은 연극 한편을 통해 신약과 구약 성경 66권의 핵심적인 근간인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함축해 보여주는 교과서와도 같다.

작품 속의 빌라도는 로마 황제에게 보낸 예수 처형 보고서를 바탕으로 그려졌다. 관객들은 극중에 빌라도의 고뇌와 고통, 절망을 엿볼 수 있고, 어느새 자신이 빌라도와 같은 운명적인 상황 속에 놓여진 것같은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내가 빌라도와 같은 상황에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하루의 삶속에서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되돌아 보게 한다. “예수가 신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하는 빌라도, 그는 신의 도구였을까 아니면 신에게 버림받은 인간이었을까?

연극 "빌라도의 편지"는 두명의 배우가 교대로 무대에 선다. 종교적인 내용이 강한 공연이지만 그 공연 안에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인간의 교만, 자만, 악한 마음과 강자에게 약한 마음 등 여러가지 인간 마음을 잘표현 해주고 있다. 스테프들과 이야기하듯 시작되는 공연 시작은 관객들로 하여금 어리둥절함과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오랜만에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느낄 수 있는 연극 "빌라도의 편지"는 서울에서 초연되는데 ‘우동 한그릇’, ‘완득이’ 등에 출연 중인 극단 ‘자연의 사람들’ 대표 박종보씨가 제작연출했다. 박 대표는 연극 경력 20여년의 베테랑 연기자이며 연출가다. 12세 이상 관람가, 공연가 2만원. 공연시간 80분. 문의) 02-924-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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