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고 있는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6)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장문의 내용의 심경고백 글을 게재했다.
‘제이에프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에 “고영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이 글에서 고영욱은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고영욱은 이어 "누구보다도 제 스스로가 고소인과 일어난 모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여러분 앞에서 세부적인 내용까지 전부 입증할 수는 없다"라며 "고소인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저를 고소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으며, 또 "제가 현재 공론화 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고, 믿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경찰 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선 "모든 경찰 조사에서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고소인과의 사실 관계를 설명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영욱은 자신이 출연중인 ‘○○○의 ○○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했던 피해자 촬영 분 모니터를 본 뒤 관계자를 통해 연락처를 알아냈고, 기획사에 다리를 놓아주겠다며 지난 3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미성년자인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9일 서울용산경찰서는 고영욱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고영욱은 경찰 조사에서 관계를 가진 사실은 인정했으나 상호 합의 하에 일어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결정적으로 피해자가 미성년자란 사실에 "그런 줄 몰랐다"고 증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고영욱의 심경고백 전문.
금번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치게 된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심적으로 혼란스럽고 괴로운 상황에서 여러분께 먼저 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 같아 부족하게나마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이렇게 사건이 커지고 확대 재생산 되는 상황을 보면서 제가 소속사 뒤에 숨어 있을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이렇게 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현재 제가 받고 있는 고통이 한 인간으로서 너무나 참기가 힘듭니다.
누구보다도 제 스스로가 고소인과 일어난 모든 일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여러분 앞에서 세부적인 내용까지 전부 입증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소인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저를 고소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금번의 일로 인해 팬 여러분과 저를 믿고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들, 그리고 대중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좋지 못 한 일로 여러분께 제 상황을 전달해 드려야 하는 이 모든 것에 책임감을 느끼며 뼈저리게 깊은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금번의 사건에 관하여 모든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고소인과의 사실 관계를 설명하겠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까지 대중 앞에서 전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현재 공론화 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고, 믿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사건은 저에게나 고소인에게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아픔이자 멍에입니다. 제가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이 순간만을 모면하기 위해서 여러분께 거짓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 혼란을 드리고, 믿음과 사랑에 부응하지 못 한 점,
웃음과 기쁨을 드려야 할 자리에서 좋지 못 한 일로 이러한 글을 전해드리게 된 점. 모든 것에 깊은 책임을 느끼고,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2012년 5월 9일 고영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