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찬수 목사, “교육관 되파는 문제 논의, 처음 아니다”

13일 트위터서 ‘건강한’ 대형교회 곤욕치를 것 우려

▲이찬수 목사
교회 해체 선언, 교육관 되팔기 발언으로 세간에 주목을 모으고 있는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13일 트위터에서 ‘교육관 되팔기’나 ‘분립 개척’이 그가 꿈꾸는 ‘교회다움의 회복’에 맞닿아 있는 문제였기에 계속 있어왔던 논의였다고 주장했다. 교육관 되팔기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 목사는 먼저 "교회란,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택자)의 모임인 동시에 세상으로 보냄 받은(소명자) 그리스도의 제자들의 모임"이라며 "이 명제를 구현하는 것이 제가 꿈꾸는 목표"라고 말했다.

분당우리교회가 이러한 명제를 성취하고자 복지재단을 비롯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의 학업을 도와주기 위한 ‘에듀투게더’,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다문화 가정센터 등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의 현장’을 계속 만들어왔음도 알렸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이 꿈은 "‘분립 개척’을 통한 ‘건강한 교회를 낳는 교회’로의 꿈으로 연결되었고, 대가지불 없이는 소명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겠기에 ‘성숙해진 성도님들은 이제 분당우리교회를 떠나 작은 교회, 연약한 교회로 떠나라’고 독려해 왔다"고 말했다.

화제가 된 7월 1일 주일 설교도 "바로 이 연장선에서 선포되어진 메시지"라고 설명한 이 목사는 "‘교육관을 되파는 문제’도 이런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었고, 이것이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교육관 매입 당시부터 성도들에게 "그 건물을 매입한 것은 상업 지역에 위치해 있기에 나중에 되팔려할 때 용이한 조건이기 때문"이라고 공표해 왔다고 했다. 당회에서도 이 문제가 여러차례 논의가 된 상태임도 밝혔다.

이 목사는 그러나 지난 1일 자신의 설교로 ‘건강한’ 대형교회가 곤욕을 치를 것을 우려했다. "‘교회 사이즈’만으로는 교회의 건강성을 가름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그는 "물론 교회가 커질수록 위험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위험성을 피해가면서 건강하게 한국교회를 섬기는 대형교회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저의 그 설교 때문에 ‘건강한’ 대형교회가 곤욕을 치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그 설교는 ‘한국 교회’를 겨냥한 설교가 아니라 ‘분당우리교회 성도’를 향해 꿈을 나누었던 설교이다. 그 설교가 타 교회에 누를 끼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는 "혹여라도 앞으로의 분당우리교회의 행보가 한국교회를 분열시키고,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불행한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자신의 발언이 ‘건강한’ 대형교회마저 싸잡아 비판되는 데 악용되지 않기를 바랬다.

한편, 이 목사는 지난 1일 주일 설교 도중 자기교회 몸집만 부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650억원 교육관 사회 환원"이라는 발언을 해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관련기사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