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본문
로마서 11장 25~32절
설교문
유대교인들은 예수가 유대교가 제시하는 6가지 메시야 표준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성취하지 못했다고 폄하합니다. 그들이 제시하는 메시야의 6가지 표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다윗 왕과 솔로몬 왕을 잇는 올바른 족보를 가져야 한다. 둘째,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아야 한다. 셋째, 유대 민족을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 넷째,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해야 한다. 다섯째, 세계 평화를 가져오며 전쟁을 끝내야 한다. 여섯째, 세상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전해야 한다.
유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랍비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람반은 메시야의 정체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그가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면 다윗의 아들 메시야로 가정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다윗의 집을 통해 온 통치자여야 한다. 다윗처럼 토라와 계명에 충실해야 한다.
성문 토라와 구전 토라를 모두 반드시 따라야 하며 모든 유대인들을 토라로 다시 이끌어야 한다. 토라의 율법들을 완전히 지켜야 한다.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을 수행해야 한다. 만약 이것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성전을 원래 자리에서 재건하며 흩어졌던 모든 유대인을 한데 모으면 우리는 그를 메시야라고 확신할 수 있다.”
유대교인들이 주장하는 메시야의 첫 번째 기준인 족보 문제를 살펴봅시다. 메시야는 유대인이어야 합니다(신17:15, 민24:17). 또 유다 지파여야 합니다(창49:10, 민1:18, 왕하11장). 그런데 유대법에서는 지파에 입적하려면 오로지 출생시 아버지가 누구인지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예수는 인간 아버지가 없기 때문에 입적할 지파가 없다고 지적합니다.
유대교인들은 “예수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은 적이 없다. 또 유대 백성을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하지도 못했다. 오히려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에서 추방됐다”면서 “지난 2000년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시기였다. 예수의 이름 안에서 세워졌다고 하는 교회가 이런 전쟁의 대부분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합니다.
또 유대교에는 ‘다시 온다’ 즉 ‘재림’한다는 개념이 없습니다. 따라서 유대교인들은 “재림은 전혀 성경적인 기반을 갖고 있지 않는 절대 절망 가운데 생겨난 이론”이라고 우깁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인들은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예수는 다윗의 후손 요셉의 아들로 선지자 미가가 예언한 대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창세기에 기록된 여자의 후손으로 메시아로 세상에 오셨고, 육적인 나라 유다가 아닌 영적인 나라 이스라엘의 왕으로 하나님의 영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육적인 유다를 영적으로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하셨으며 부활해 성전을 재건하셨습니다.
또 부활 승천을 통해 자신이 세상에 오신 메시아이자 자신을 본 사람은 하나님을 본 것이요,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증거하셨습니다. 오늘날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것이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선택한 민족이라 세상 그 어느 민족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유대인 가운데는 참으로 위대한 인물들이 많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인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을 비롯한 구약의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 모두가 유대인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했고, 믿음의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율법과 할례를 통해 그들은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확실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들이요 지구상에 하나님의 진리를 전파한 사람들입니다. 그들 가운데 우리의 구세주 예수가 오셨으니, 이스라엘 민족은 인류 역사에 어떤 민족보다 가장 공헌한 민족입니다. 또한 근대 이후 세계 최고의 상인 노벨상을 거의 휩쓴 민족이라 실로 자랑스러운 민족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불행한 것은 저들이 자기 민족 속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핍박하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씻을 수 없는 죄를 졌습니다. 예수께서 무덤을 헤치고 부활하셨고, 부활하신 예수를 그들 민족 중 수많은 사람들이 목격했건만, 그들은 그 사실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증거하는 사도들을 핍박하고 죽였습니다.
본문을 기록한 사도 바울도 자기 민족 유대인들로부터 엄청난 핍박을 받았고 그들로부터 죽음의 고비를 수없이 넘겨야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그들에게 베푼 하나님의 축복을 져버렸습니다. 이렇게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축복을 져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이 이방 세계로 퍼져 나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유대인들이 배척함으로 그들에 의해 버려졌던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제가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에서 하기 대학코스를 할 때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예루살렘 시내의 엥클리칸 주교좌 성당의 게스트룸을 숙소로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히브리 대학교까지 가기 위하여 택시를 타게 되었습니다. 저는 택시를 타서 택시 기사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온 기독교 목사입니다”라고 저를 소개한 다음 그에게 “예수를 아느냐”고 묻고 예수는 어떤 분인가를 설명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기사가 화를 내며 “나는 당신을 학교까지 모실 수 없다”고 하며 당장 내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황당했던지 지금도 그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기사는 유대교를 믿었기에 예수를 선지자로만 알았지 메시야로는 믿지를 않았습니다.
제가 예수를 메시야요 그리스도로 소개하자 그가 그렇게 화를 낸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메시야라는 사실을 믿지 않고 아직도 메시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민 이스라엘은 메시야 예수를 거절함으로써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예수를 거절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예수를 믿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기독교를 거부합니다. 제가 히브리 대학에 도착해서 또 한 유대인을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왜 당신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유대인은 “어떻게 하나님께서 예수라는 인간이 될 수 있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를 믿지 않습니다”라며 강한 어투로 대답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그의 대답을 통해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낮고 낮은 이 세상에 어리석고 보잘것없는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친히 인간의 몸으로 오셨음을 믿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유대교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했습니다. 그 유대인은 결코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실 수 없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는 당신들이 믿지 않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며 그분의 뜻대로 살고자 헌신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점점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유대교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연하잖아요? 기독교는 열심히 전도하니까 그렇게 믿는 수가 증가할 수밖에요. 그러나 우리는 전도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 민족만 믿으면 되지 다른 민족까지 믿을 필요가 뭐 있습니까?”
그때 저는 다시 한번 유대교는 기독교와 전혀 다른 그들만의 하나님을 믿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왜 그들이 복음으로 인해 전 세계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한 지체이며 한 가족인 사실을 외면하면서 배타적이 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놀랍게도 이런 이스라엘 민족을 대신해서 이방인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의 문을 여셨습니다.
그래서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오히려 이방인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갚으시는 분입니다. 버림받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의 헛된 우상을 섬기던 이방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서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반역이 우리 이방인들에게 축복이 되었습니다. 이방인에게 축복이 되는 이 때를 가리켜 성경은 ‘이방인이 때’(눅21:24)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또 이 ‘이방인의 때’에 구원받는 이방인의 수가 다 차면 이스라엘 민족이 구원을 얻는 대역전의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합니다(롬8:28-3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들과 맺으신 언약에 따라 이스라엘 민족이 민족적으로 대회심할 기회가 올 것이고, 그러한 대회심을 통해 모두 하나님께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26-27절).
바울은 이스라엘의 대회심이 예수께서 심판주로서 재림하시기 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메시야가 오시기 전, 즉 재림 전에 예수를 반역했던 이스라엘의 대회심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이스라엘 민족의 회심이 시작된다면 예수의 재림이 임박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민7:7, 계11:18).
이방인의 때가 지나면 온 이스라엘이 민족적인 차원에서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 이스라엘 민족이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이방인의 때’가 언제쯤 될는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예수의 재림이 언제인지 아는 사람도 없습니다(마24:36).
주님의 재림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날이 오기 전에 이방인들이 예수께 돌아오도록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 6월 10일 총동원 주일에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인도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인도한 분이 실격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잘 양육하여 참 신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실상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반역하고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불순종의 자식들이었습니다. 이방인인 우리들도 본래는 하나님도 모르고 주님의 사랑도 몰랐던 자들입니다. 그러니 유대인이나 이방인인 우리 모두 죄인들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라고 했고,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라고 인간의 보편적 죄악성을 말하였습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심판대에 설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값없이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 주셔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유대인의 불순종 때문에 이방인인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왔고 또한 재림 전에 이스라엘 민족도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날 복음이 온 이방 세계에 전해져서 구원 받는 수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방인의 수’ 곧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그 숫자가 채워지면 이스라엘 민족도 복음을 받아드리는 대회심의 사건이 일어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동토의 땅 북한과 세계 각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선교 재단을 세웠습니다.
지금은 이 선교재단의 기반을 닦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교재단을 통해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여야 하고 그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구원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세상을 떠날 때 재산을 선교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이 바로 선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방인의 때를 살고 있습니다. 그 수가 채워지면 이스라엘의 대회심 사건이 오고 그 다음에 주님이 심판주로 재림하실 것입니다.
재림의 날을 준비하며 복음을 전하는 놀라운 자리에 “나도 선교에 이바지하겠습니다‘라고 나서야 합니다. 그 자리에 부끄럽게 앉게 서야 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영광이 참여합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금은 ‘이방인의 때’입니다. 우리는 이 때를 맞아 선교를 하여 이방인의 때에 부름을 받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 생명을 구원하는 사역에 온 성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