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훌륭한 문사파일"이라는 독서평을 했다. 백 명예교수는 ‘창작과비평’ 가을호에 실린 ‘2013년 체제와 변혁적 중도주의’라는 제목의 글에서 "‘안철수의 생각’이 매우 훌륭한 ‘문서파일’이라고 해도 어떤 성능의 ‘실행파일’이 딸렸는지는 문서만으로 판단할 수 없고 실행파일을 돌려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점에서 ‘안철수의 생각’의 내용에 국회와 정당정치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은 ‘문서파일’로서도 부족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백 명예교수는 "2012년 대선정국에서 당장의 가장 큰 변수는 안철수 원장"이라며 "8월 초 현재 안 원장은 아직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고 출마했을 때 어찌 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의 거취가 정국의 양상을 크게 뒤흔드는 요소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제 와서 그가 ‘저는 도저히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것 같아요’라고 갑자기 물러선다면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전체에 일대 타격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