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경동교회] 신에게 솔직히

2012년 8월 5일 주일예배 설교자 박종화 목사

성경본문

사무엘기하 12:7-14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에게 기름을 부어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고, 또 내가 사울의 손에서 너를 구하여 주었다.
나는 네 상전의 왕궁을 너에게 넘겨 주고, 네 상전의 아내들도 네 품에 안겨 주었고, 이스라엘 사람들과 유다 나라도 너에게 맡겼다. 그것으로도 부족하다면, 내가 네게 무엇이든지 더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너는, 어찌하여 나 주의 말을 가볍게 여기고, 내가 악하게 여기는 일을 하였느냐? 너는 헷 사람 우리야를 전쟁터에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다. 너는 그를 암몬 사람의 칼에 맞아서 죽게 하였다.
너는 이렇게 나를 무시하여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를 빼앗아다가 네 아내로 삼았으므로, 이제부터는 영영 네 집안에서 칼부림이 떠나지 않을 것이다.` 주님께서 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의 집안에 재앙을 일으키고, 네가 보는 앞에서 내가 너의 아내들도 빼앗아 너와 가까운 사람에게 주어서, 그가 대낮에 너의 아내들을 욕보이게 하겠다. 너는 비록 몰래 그러한 일을 하였지만, 나는 대낮에 온 이스라엘이 바라보는 앞에서 이 일을 하겠다.`" 그 때에 다윗이 나단에게 자백하였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금님은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임금님은 이번 일로 주님의 원수들에게 우리를 비방할 빌미를 주셨으므로, 밧세바와 임금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죽을 것입니다." 아멘

에베소서 2:6-10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그분과 함께 살리시고, 하늘에 함께 앉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로 베풀어주신 그 은혜가 얼마나 풍성한지를 장차 올 모든 세대에게 드러내 보이시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것은 여러분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아무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아멘

누가복음서 18:9-14

스스로 의롭다고 확신하고 남을 멸시하는 몇몇 사람에게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말씀하셨다.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갔다. 한 사람은 바리새파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세리였다. 바리새파 사람은 서서, 혼자 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는, 남의 것을 빼앗는 자나, 불의한 자나, 간음하는 자와 같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으며, 더구나 이 세리와는 같지 않습니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내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그런데 세리는 멀찍이 서서, 하늘을 우러러볼 엄두도 못 내고, 가슴을 치며 `아, 하나님, 이 죄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의롭다는 인정을 받고서 자기 집으로 내려간 사람은, 저 바리새파 사람이 아니라 이 세리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질 것이다." 아멘

설교문
     
하나님께 감사할 것이 참 많습니다. 여러분도 이 여름 보내면서 많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감사할 말씀이 많습니다. 약 3주 동안 노아 합창단과 독일 다녀왔고, WCC 준비를 위해 제네바도 다녀왔습니다. 힘은 들었는데요, 여러분 기도로 잘 견딜 수 있었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오늘 성경 말씀을 읽고 준비하면서 저한테 떠오르는 확신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구원 받은 확신이 무엇이냐? 이 확신을 오늘 여러분과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 구원 받은 확신이 있으십니까? 구원 받았다면 어떻게 사는 것이 구원 받은 확신의 삶입니까? 오늘 말씀을 통해 두 가지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죄를 회개하고, 용서함을 받는 것입니다. 이 말을 오늘 성경말씀에는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으십시오. 하나님께 짐을 내려놓으면 가벼워져서 죄악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고, 근심 걱정을 내려놓으면 가벼워 져서 사람이 해방 받습니다. 이 말씀을 성경말씀 전체를 읽어보면 ‘의롭다함’을 받는다고 쓰여 있습니다. 믿으면 의롭다함을 받는다, 구원을 받는다. 1단계 구원입니다. 그러면 짐을 내려놓는 것으로 구원 받은 것이 다됩니까? 아닙니다. 짐을 내려놓은 사람은 내려놓은 기쁨이 너무 넘쳐서 구원을 주시고, 우리의 짐을 대신 받아주신 하나님께 찬양을 통해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을 찬양하라. 주님께 노래하라.” 하는 시편의 모든 구절이 무엇이냐 하면 짐을 내려놓고 가벼워진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가득 채워졌음으로 그 다음 나오는 말이 주님께 감사 찬양 드리는 겁니다.

오늘 다윗 왕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나라도, 정권도 맡겼습니다. 모든 민족의 역사를 다윗의 어깨에 지어 졌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이 보기에 가장 훌륭한 왕이고, 첫 번째 통일왕국의 왕이고,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는 이스라엘의 사표입니다. 무엇이 부족해서 다윗은 자기 휘하의 장군을 전장으로 보내고, 그 장군의 아내를 불법으로 취해서 죄를 짓고 말았을까요. 성경말씀에 보면 무엇이 부족해서, 얼마나 욕심을 채워야 하였기에 자기 부하 장군의 아내를 취했나? 요즘 말로 말하면, 노블레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지키지 못했습니다. 많이 가졌으면 그걸로 족하고 살면 되는데, 훨씬 높은 도덕을 요구받는 다윗 왕은 평범한 사람처럼 똑같이 죄를 범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나님 말씀의 경전인 구약성경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구약성경에 읽어보면 다윗만이 아니고, 하나님의 사랑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좌절, 통회, 아픔, 죄악 등의 형편없는 이야기를 다 써 놓았습니다. 경전에 그렇게 쓰여 있습니다. 저는 성경을 읽으면서 아니 성경말씀에 이런 이야기를 다 쓸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은 이런 것 입니다. “회고록 또는 기록을 남길 때 거짓말 하지 말라. 있는 그대로 다 써라. 아무리 하나님 앞에서 훌륭한 사람도 죄악을 범한다. 짐이 많다. 있는 그대로 다 기록해라. 그 다음에 하나님이 사람의 잘못을 어떻게 회개 시키고, 통일 시키고, 구원 하시는지를 성경의 말씀을 통해 읽고 깨달아 배워라.” 이것이 구약 기록의 목적이라고 봅니다. 사실 우리는 책을 쓰면서 아름다운 이야기만 많이 씁니다. 잘못된 이야기는 자꾸 빼려고 합니다. 성경에는 잘한 이야기 보다 잘못 된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은 구원을 베푸시는 은총의 주님이 되십니다. 이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오늘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를 취한 잘못을 범했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와서 이야기 합니다. “어느 부잣집에 손님이 왔습니다. 그 부자는 양도 많은데, 아까워서 옆집에 있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하나 밖의 없는 암양을 잡아다가 대접을 했습니다. 그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윗 왕이 상식적인 법을 이야기 합니다.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하고, 율법에 따라서 4배를 갚도록 해라.” 법적 행위입니다. 나단이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말씀하신 임금님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신은 그 많은 재물과 수많은 사람을 다 휘하에 두고 있으면서 왜 당신의 부하 아내를 불법으로 취합니까. 아내를 취한 것만이 아니지요. 아내를 취하려고 자기 휘하 장군을 적진에 일부러 내보내서 전사하게 만듭니까. 살인까지 자행하게 만들었습니까.” 마지막 다윗 왕이 고백 합니다.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나단이 하나님의 음성을 대신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회개 때문에 죄 사함은 받았습니다. 그러나 죗값은 치러야 합니다.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에서 낳은 아들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용서함을 받습니다.” 용서 받은 다음에 회개하고 낳은 아이가 다윗의 왕권을 잇는 솔로몬 왕입니다. 비극적 사건 속에서 하나님은 회개를 통해 새로운 삶을 주시는 역사를 오늘 성경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왕도 잘못합니다. 어떤 성현도 잘못할 수 있습니다. 잘못은 고백해야 합니다. 잘못은 죄악이고, 죄악은 짐이고, 짐은 무겁습니다. 짓누릅니다. 죄악의 짐은 내려놓으세요. 의롭게 되는 첩경의 첫 단추입니다.

신약으로 무대를 옮겨 가겠습니다. 예수님 앞에 두 사람이 서 있습니다. 한 사람은 바리새파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세리라 이름하는 죄인입니다. 바리새파 사람이 와서 하나님께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하나님, 저는 남에 것을 훔친 적이 없습니다. 부리하게 살지도 않았습니다. 간음하지도 않았습니다. 토색하지도 않았습니다. 세리와는 다릅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씩 금식합니다. 그리고 십일조는 꼭 받칩니다. 잘했지요?” 세리는 옆에 서서 하늘을 우러러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하는 말이 “하나님 이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자비뿐입니다. 더 이상 한 말이 없습니다.” 예수님이 묻습니다. 누가 구원 받을 자격이 있느냐? 세리는 자격이 있고, 바리새파 사람은 자격이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은 잘못을 할 수 있다. 혹시 사람끼리 만나서 자랑하는 것은 인지사정임으로 알아서 해라. 잘못을 회개하고, 용서를 구할 때 용서를 해주시는 분은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이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이 하고, 하나님이 할 수 일까지 사람이 하는 것은 큰 죄악이다. 바리새파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 것은 사실이다. 하나님한테 와서 자기 진실을 감추고, 잘 한 것만 이야기 하는 것은 하나님이 받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니 하나님은 안 받으십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시느냐하면 내려놓을 짐이 있으면 이야기해라. 다 내려놓으면 짐은 내가 대신 받아주마. 받고 내려놓은 빈 공간은 허공으로 두는 하나님이 아니고, 내려놓은 빈 공간은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주십니다. 여러분 짐 내려놓고 사십시다. 사실 짐 가지고 사는 것은 무겁고 힘들고 괴롭습니다. 사람한테 고백하는 것이 이상하고, 고백할 엄두가 안 나시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께 고백하면 됩니다. 그분께 고백하면 그분은 체면 지켜주면서 여러분의 짐을 다 받아 주십니다. 예배의 목적이 무엇이냐 하면 짐 가지고 오셔서 여기다 내려놓는 것입니다. 내려놓으면 하나님은 짐을 받아서, 짐이 있던 곳에 짐이 아닌 기쁨의 은총을 대신해 주십니다. 가실 때는 짐 대신 기쁨을 받아 가세요. 아주 인간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는 짐 가지고 나가지는 마세요. 기분 나빠서 교회 나가지는 마세요. 가실 때는 무엇인가 기쁨을 가지고 가세요. 즐거움을 가지고 가세요. 찬양을 가지고 가십시오. 그것을 못 가지고 간 사람은 짐을 내려놓지 않는 이유 때문입니다. 가지고 있지 마세요. 중요하지 않습니다. 짐을 다 내려놓은 사람은, 의롭다함을 받은 사람은, 용서를 받은 사람은 어떻게 합니까? 그 다음에는 너무 기뻐서 찬양, 감사, 영광을 돌립니다. 오늘 에베소서에 보면 “여러분 의롭게 된 게 짐 다 내려놓은 것은 여러분이 한 일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요, 하나님이 만드신 작품입니다.” 구원, 내가 받은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요, 작품을 하나님이 잡고 가셔서 우리보고 그 작품을 연주하라고, 노래하라고 만드신 작품 입니다. 구원 받은 사람은 노래합니다. 찬양합니다. 오늘 우리 2부 성가대 찬양을 드렸습니다. 오늘 말씀 보니까 찬양 하시는 분들은 짐 내려놓고 하는 것이 찬양입니다. 고통, 근심을 가지고 찬양하면 찬양이 아닙니다. 짐을 다 내려놓고 너무 기뻐서 하는 것이 찬양입니다. 그렇게 찬양하면 우리가 그 찬양이 너무 좋아서 아멘으로 화답합니다. 하나님은 어떨 것 같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찬양하는 사람이 못된 짐 가지고, 어려운 짐 가지고 찬양하면 하나님 보시기에 그건 찬양이 아니고, 하나님께 드리는 또 하나의 짐입니다. 짐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고 짐을 벗어버린 사람이 하는 것이 진실로 찬양입니다. 진실로 기도입니다.

제가 2부 성가대하고 첫 번 연주회 갔을 때를 기억합니다. 7년 전 헝가리에 찬양 연주회를 갔을 때 성가를 잘했는데요, 성가를 잘해서 잘했다고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역사에서 한 번도 인간 취급을 받아보지 못했던 사람들 집시, 그 분들 교회에 가서 함께 찬양을 했습니다. 세계가 놀랐고, 헝가리가 놀랐는데요. 더 중요한 것은 그 분들이 입으로 하는 고백이 “우리는 오늘 처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 고내 속박을 벗고 처음으로 인정받아서 경동교회 2부 성가대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고백을 듣고요, 진실로 찬양이었다. 찬양이 있는 곳 마다 해방과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예술작품이 공연되면 하나님이름으로. 기쁨과 해방과 찬양이 있습니다. 전혀 다른 찬양이야기입니다. 지난 7월 15일에 노아 합창단과 독일에 갔습니다. 다른 것은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합창단 스스로 이야기는 하지 않으실 것 같아 기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베를린 천주교회에서 찬양을 통해 많은 감동을 주었고요, 라이프찌히에 가서 바흐(Johann Sebastian Bach)가 27년 동안 오르간 연주자로 있었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성만찬 예배와 함께 노아 합창단 찬양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만 많은 감동과 감명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날 말씀을 선포했고, 성만찬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참 노아 합창단 아름답다.” 그 쪽 사람들도 감동을 많이 받았는데, 그 교회가 800년 된 교회입니다. 800년 있으면서 제일 먼저 한 것이 합창단 만들었고요, 이 합창단이 어른 합창단으로 만들었다가 어린이 합창단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어린이 합창단이 80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데, 제일 먼저 음악회를 한 곳이 서울 예술의 전당이었습니다. 지난 2월에 있었습니다. 그 다음 일본-영국에서 한 걸로 되어 있습니다. 이 교회에 가서 저희들이 찬양했는데, 800년 전 교회를 만들고, 학교를 만들고, 찬양대를 만든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한 300년이 지난 1517년 종교개혁이 있었고, 1539년에 마르틴 루터가 와서 마지막이자 처음 설교를 이 교회에서 합니다. 설교하면서 종교개혁이 이제 완성이 됐습니다. 설교와 함께 독일에서 정식으로 이 교회가 종교개혁 교회로 바뀌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그 설교단에서 제가 말씀을 전했는데요, 그때는 몰랐습니다. 설교를 전하고 나서 책을 봤더니 루터가 설교한 제단이었습니다. 참 고맙고, 감격스러웠습니다. 그 뒤 200년이 지난 1723~50년까지 바흐가 마지막 오르간 연주자 겸 지휘자로 봉직한 교회입니다. 바흐가 소년합창단을 지휘했던 바로 그곳에서 노아합창단이 성가를 불렀습니다. 바흐 무덤이 있는데 그 위에 기록을 봤더니, 바흐가 죽은 뒤 30년이 지난 다음에 모차르트가 이 교회를 방문했는데, 모차르트는 천주교인입니다. 성가가 아름답다고 해서 성가를 들어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교회에서 찬양을 했는데, 아마 찬양이 의롭다함을 받은 마르틴 루터의 설교로, 모든 사람에 기쁨인 노래를 항상 찬양했던 곳에서 한국에서 온 나이든 분들의 남성 찬양이 아마 굉장한 감동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찬양이 있는 곳이면 헝가리 집시들이 불렀던 찬양이나, 성 토마스 교회에서 불렀던 찬양이나 세상의 감동과 감화를 주었습니다. 저는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이 꼭 구원을 받으면 반드시 짐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가지고 있지 마세요. 슬픔과 근심 있지만 일단 내려놓으시고, 내려놓은 빈 공간은 하나님의 은혜로 채우시면 그 다음에는 찬양하며 삽시다. 세상에 부족한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을 진심으로 찬양하는 사람은 가벼운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지 못한 사람은 무거운 사람입니다. 무거운 사람은 찬양할 수 없습니다. 기도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짐이 아직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목적은 이 땅에 살육, 전쟁, 아픔, 빈곤, 기근으로 부터 엄청나게 많은 짐들 다 벗겨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벗고, 벗겨주고, 함께 돕고 나면 남는 것은 하나님과 찬양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세상이 하나님 찬양으로 모든 것이 채워질 수 있으면, 교회나, 가정이나 다 하나님 찬양으로 채워질 수 있으면 짐은 가볍고 찬양은 높고 이렇게 사는 단순 소박한 지혜가 하나님의 은사의 핵심입니다. 조금 후에 우리는 성만찬에 참여합니다. 떡과 잔을 드실 때 이렇게 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짐을 내려놓습니다. 대신 주님의 구원의 은총을 채워 주십시오. 이것이 의롭다함을 받는 사람의 성만찬 참여입니다. 두 번째는 동시에 짐을 내려놓고 주님의 몸을 먹고 보혈을 마시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마음이 우러나옵니다. 저한테 주신 것이, 우리한테 주신 것이 그냥 의롭다 뿐만 아니고 하늘나라를, 하나님의 약속을, 하나님의 미래를 우리한테 대신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 먹고, 마시고, 그래서 기쁜 얼굴로 돌아가십시오. 성만찬의 뜻이 두 가지입니다. 우리는 그래서 이 땅의 짐 내려놓는 것도 전파하시고, 짐 내려놓는 다음에 기쁨으로 가득 찬 찬양하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공헌합시다. 그런 운동으로 예수 믿는 역할을 다하십시다. 하나님은 두 가지 역사를 같이 만들어 주십니다. 오늘 모든 짐을 내려놓으시고 기쁨으로 가득 채우며, 주님이 오실 때까지 찬양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십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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