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경동교회] 지속적인 창조역사

2012년 9월 2일 주일예배 설교자 박종화 목사

성경본문
  
창세기 2:4b-9

주 하나님이 땅과 하늘을 만드실 때에, 주 하나님이 땅 위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땅을 갈 사람도 아직 없었으므로, 땅에는 나무가 없고, 들에는 풀 한 포기도 아직 돋아나지 않았다. 땅에서 물이 솟아서, 온 땅을 적셨다. 주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주 하나님이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을 일구시고, 지으신 사람을 거기에 두셨다. 주 하나님은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를 땅에서 자라게 하시고,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자라게 하셨다. 아멘.

베드로전서 5:6-11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의 능력의 손 아래로 자기를 낮추십시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높이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걱정을 모두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으십시오. 여러분의 원수 악마가, 우는 사자 같이 삼킬 자를 찾아 두루 다닙니다. 믿음에 굳게 서서, 악마를 맞서 싸우십시오. 여러분도 아는 대로, 세상에 있는 여러분의 7)형제자매들도 다 같은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모든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불러들이신 분께서, 잠시동안 고난을 받은 여러분을 친히 온전하게 하시고, 굳게 세워 주시고, 강하게 하시고, 기초를 튼튼하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권세가 영원히 하나님께 있기를 빕니다. 아멘.

마태복음서 6:31-34

그러므로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말아라. 2 이 모든 것은 모두 이방사람들이 구하는 것이요, 너희의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아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맡아서 할 것이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에 겪는 것으로 족하다. 아멘. 
  
설교문
  
오늘은 창조절 첫 주일입니다. 오늘 성경말씀에 “하나님이 에덴동산을 만드시고, 마지막에 사람을 만드셨다.”고 쓰여 있습니다. 그때 에덴동산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나님께서는 “참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었을 터인데, 오랜 시간이 지난 오늘날 우리는 창조절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이 참 좋다고 하신 이 세상이 억압과 살육, 전쟁 등으로 우리 눈물을 자아내고, 가슴을 아프게 하는 세상임을 압니다. 제발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의 세계가 처음 창조 때처럼 회복되기를 우리 모두 강구하면서 예배를 드립니다.

오늘 에덴동산 이야기를 살펴보며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에덴동산을 만들고 사람을 만든 다음에 여러 가지 나무를 심었는데, 그 중에서 특별히 두 나무가 성경말씀에 쓰여 있습니다. 한 나무는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아는 열매를 가진 나무, 선악과 나무입니다. 다른 하나는 생명을 주는 생명 나무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것은 다 먹고 살아도 좋은데,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아는 나무 열매는 먹지 말라.”고 분부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탄이 하와를 꾀어 하는 말이 “선악과나무 열매를 먹으면 하나님처럼 눈이 밝아져서 모든 것을 알게 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와는 그 유혹에 빠져 자신도 먹고, 남편도 먹게 했습니다. 이로 인해 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이런 느낌을 갖습니다. 선악과를 먹었으면 하나님처럼 모든 것을 다 알아야 하는데, 다시 말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처럼 인간도 그래야 되는데, 오늘 성경 기록을 보면 아담과 하와가 그것을 먹고 나서 밝은 눈을 떴다는데, 겨우 자기들의 발가벗은 몸을 발견하고 잎사귀로 몸을 가렸다고 합니다. 이 구절을 보면 사탄이 말을 잘못했던지 아니면 선악과를 하나 정도 먹어가지고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처럼 될 수 없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만약 그것을 먹고 그들의 후손인 우리도 하나님처럼 전지전능하게 되었다면, 우리가 신이 되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인간세상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열매 하나를 먹은 것을 가지고는 전지전능해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쫓아내면서 하시는 말씀 중에 “너희가 내가 먹지 말라고 한 선악과 열매를 먹었으니, 무한대로 살수 있는 생명나무 과실까지 먹게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 생명나무 과실을 먹지 못하게 쫓아낸다.”고 하셨습니다. 다 상징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첫 번째 사람들은 영원히 살 과실은 먹지 못했습니다. 그 말은 “우리는 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영원히 살지 못하고, 생명은 유한하기에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선악과를 먹었지만 하나님처럼 전지전능은 못했습니다. 그러나 눈이 밝아져서 이성이 생기고, 영성이 생깁니다. 생명과일을 먹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영원히 살지 못하고, 일정한 삶 동안 살게 됩니다.

오늘 예배에 두 유가족이 함께 참석하셨습니다. 어느 누구나 인간은 모두 죽습니다. 생명과일을 먹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이 생명과일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가면 주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의 생명과실을 미래의 나라, 하늘나라로 가져가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창조하시고 난 후 “참 좋았다”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하신 분부가 있습니다. 사람은, 세계는,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뜻으로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입김으로부터 나왔음으로, 모든 세계 속에, 피조물 속에 창조주 하나님이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은 입김으로, 혼으로 있습니다. 처음 만든 사람 의 이름이 `아담`이고, 그 뜻은 "사람"입니다. 이 말은 히브리어로 흙을 가리키는 ‘아다마’와 같은 어근입니다. 결국 사람은 땅에 있는 흙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사람 아담입니다. 우리는 흙으로 만들어 졌읍니다. 흙의 사람, 땅의 사람입니다. 그걸 보고 “참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아담이 자기 아내를 `하와`라고 이름 하였습니다. 하와라는 뜻은 "생명"이라는 뜻입니다. 자기 아내를 통해 생명이 계속해서 이 땅에 나타납니다. 생명의 어머니가 아내요, 생명의 원천이 여성이요. 그래서 아내인 여성의 이름이 하와입니다.

땅에서 빚어진 흙과 땅에서 만들어진 생명 둘이 합한 것이 남·녀이며, 남녀가 이루는 세계가 인간세계입니다. 중요한 것은 아담도, 하와도 하나님이 만드신 땅에 있는 흙으로 만들어졌고, 세상의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하늘의 호흡으로, 하늘생명의 입김으로 아담과 하와에게 불어넣어 세상의 인간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 말은 인간이 출발부터 하늘과 땅의 합작품이라는 의미입니다. 땅의 흙으로 대변되는 우리 몸과 하나님의 입김으로 대변되는 우리의 영, 하늘의 영과 땅의 몸이 합해져서 인간이 되었습니다. 자연도 마찬가지고, 삼라만상이 다 그렇습니다. 이게 성경말씀에 쓰여진 진실입니다.

단,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살아가면서 몸만 산다고 하지 말고, 영으로 산다고 해라. 땅의 역사만 있다고 하지 말고 하늘의 역사가 함께 하는 것이 땅의 역사라고 해라. 사람이 이 땅을 살아가면서 생명이 끝나거든 하나님의 호흡도 중단되었다고 하여라고. 그러면 하나님은 죽는 것일까요? 영원히 살아계신 하나님의 그 호흡은 죽음을 넘어 영원한 세계에서 계속됩니다. 창조는 에덴동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시작했을 뿐입니다. 예수께서 재림하시고, 하나님이 마지막 온 세상과 인간을 완성하실 때 비로써 에덴동산의 창조역사가 완성이 됩니다. 지금은 진행중입니다. 죽음은 영원한 역사의 한 토막을 사는 것입니다. 한 토막을 살고 다음 토막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 후손들이 계속해서 살아갑니다. 돌아가신 분은 어디 가셨습니까? 과거로 가신 줄 아십니까? 아닙니다. 돌아가신 분들은 우리가 가야 할 그리고 우리가 가서 만날, 하나님이 계신 미래를 향해서 먼저 간 것입니다. 과거의 에덴동산으로 간 것이 아니고, 앞으로 이루어질 미래의 에덴동산으로 먼저 간 것입니다. 그래서 만날 필요가 있고, 만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의 토막을 사는 이 땅의 삶이 하나님의 호흡과 땅의 흙으로 되어 있음으로 땅의 흙도, 하나님의 호흡도 하나님의 축복의 산물이니라. 그럼으로 하나님의 분신인 하늘과 땅이 합한 우리의 삶이 영원처럼 복되게 살아라. 이것이 창조의 신비이니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하나님께 감사드리지만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오늘 우리예배를 받으시고 “참 좋다. 찬송과 기도와 감사를 들으니 참 좋다. 나는 오늘도 그대들과 함께 창조의 사역을 오늘도 쉼 없이 계속하마”, 이렇게 하시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창조는 끝난 것이 아니다. 인간도 완전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 하는 일은 계속되는 것이니 교만하지 말아라. 완성은 하나님이 하느니라”고 선언하십니다.

제가 이 말씀과 관련하여 예화하나가 생각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시 여러분 과학자 중에 막스 플랑크(Max Karl Ernst Ludwig Planck)라는 분의 이름을 들어 보셨나요? 저는 과학이론을 잘 모릅니다만, 20세기 과학의 두 거장을 말하자면 상대성이론의 아이슈타인(Albert Einstein)과 양자역학의 플랑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막스 플랑크에 관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독일에 가면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곳곳에 있습니다. 전세계에도 마노이 있습니다. 이분은 90세쯤 사셨고, 21살에 뮌헨 대학에서 양작물리학 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18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유명한 물리학자로 오랜 동안 공헌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아들은 히틀러 암살음모에 가담해 43년에 총살을 당했습니다.

이 분이 박사학위를 받은 양자역학 이론이 유명했습니다. 독일 전역에서 강연요청이 쇄도했습니다. 그래서 이 분이 곳곳에 가서 강연을 해야 했기 때문에 너무 피곤했겠지요. 이분을 모시고 다니는 자동차 운전기사가 있었는데, 이 기사가 이렇게 제안 합니다. “선생님은 어디서 강연을 하실 때마다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시고, 내용도 똑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선생님의 강연을 줄줄 외우고 있습니다. 뮌헨대학에서 강연을 할 때 제가 대신 강연원고를 읽겠습니다. 선생님은 제 기사 모자를 쓰시고 앞자리에 앉아서 쉬시지요.” 이 기사가 올라가서 강연을 잘했습니다. 그런데 연설이 끝나자 어느 물리학 교수 한분이 질문을 던집니다. 질문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질문을 던지니까 이 기사가 답변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기사는 이렇게 내뱉습니다. “뮌헨대학같이 유럽에서 훌륭한 대학에 있는 교수가 겨우 한다는 질문이 그 정도의 기초질문입니까. 이런 정도의 질문은 내 기사가 답변 하는 게 좋겠읍니다"고 하며 기사한테 부탁했습니다. 앞에 앉았던 기사는 올라가서 답변을 잘했다고 합니다. 막스 플랑크라는 사람은 양자물리학을 통해서 과학에 엄청난 공헌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의 기사도 사실 공헌을 했습니다.

자동차운전기사를 프랑스어로 ‘chauffeur’라고 하며, 영어와 독일어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운전기사 때문에 “알기는 아는데 남의 것을 살짝 도용해서 아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운전기사 지식(chauffeur- knowledge)이라는 말이 여기서 생겨났습니다. 이런 지식을 가진 사람은 모르는 것을 질문하면 대답이 없고. 당황합니다. 진짜 아는 사람은 모르는 질문이 오면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질문 받고 나서 모른다고 하는 사람은 정말 잘 아는 사람입니다. 모른다고 말할 때 두려움도 없고 창피함도 없습니다. 하나님도 아닌데 다 알 수 없잖아요? 그런데 운전기사 지식을 가진 사람은 모른다는 말을 안 하는 가식된 지식인입니다. 그래서 지금 사회학적으로 chauffeur 지식, chauffeur 신학, chauffeur 신앙, chauffeur 기술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진짜 기술자는 겸손할 수 있지만, 기술자인척하는 사람은 겸손하지 못합니다. 오늘 하나님의 말씀은 이런 것입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는 운전기사 지식을 가지고, 이야기 하지 마라. 적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진짜로 아는 것 가지고 이야기해라. 하나님 앞에서는 있는 것 다 내어놓고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해라. 하나님이 채워 주실 테니 모르면 모른다고 이야기해라.”

창조는 저/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귀한 은총이 다양하지만, 저/우리는 그걸로 하나님의 창조역사를 완성할 수가 없습니다. 무궁무진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미래가 무궁무진해서 그 속에서 이루어질 하나님의 모든 은총을 제/우리가 지닌 제한된 지식으로, 제한된 인격으로 어떻게 다 감당할 수 있습니까? 여기까지, 이 만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나머지 모자란 부분은 창조주 하나님으로 하여금 완성하시게 해야 합니다. 창조절은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위해서 자신의 구원의 역사를 창조의 역사를 계속하고 계심”을 송축하는 계절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은 그냥 한 토막 역사의 시간이 아니고, 우리가 사는 이 시간은 무한대로 펼쳐진 하나님의 영원한 역사의 한 토막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원의 한 토막을 삽니다. 시간이 따로 있고, 영원이 따로 있다는 식으로 구분하지 맙시다. 영원의 시간의 한 토막을 제/우리가 삽니다. 말을 바꾸면 하나님이 완성할 웅대한 미래의 역사 가운데서 제/우리가 지금 "오늘"이라는 한 토막을 살아갑니다. 저/우리한테 펼쳐지고 약속된 내일의 미래는 하나님의 시간이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께서 마태복음에 하신 말씀이 중요한 대목입니다. 사람이 육적으로 먹고 사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미래를 오늘에 먹고 살아라고. 오늘이라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90평생이라는 오늘을 사시는 분도 있고, 그보다 훨씬 짧은 인생을 사시는 분도 있습니다. 여러분 마다 각기 가진 유한한 오늘 속에 하나님의 영원한 역사가 함께 임하면, 그런 오늘은 영원이 임재한 오늘로 알고 복되게 살라하십니다. 그대들에게 남겨진 내일은 염려말라. . 그 내일은 내가 주마고 하십니다.

우린 다시 과거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고 완성될 미래를 향해서 삽니다. 살다가 이미 이 땅을 먼저 떠난 사람, 나중에 떠날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이요, 영원하지는 않으나, 영원의 한 토막을 살아가는 생명입니다. 그 생명 속에 하나님의 시간이, 미완성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영원한 나라의 희망이 있습니다. 약속된 내일을 오늘 살아갑니다. 그런데 항상 사탄은 우리에게 엄습을 합니다. “아니야, 지금 사는 한 토막이 그 자체가 영원한 것이다. 제발 하나님처럼 되고 싶으면, 이 순간을 영원하게 즐기고 싶으면 선악과를 따 먹어라.” 오늘의 용어를 빌어 말하면, 선악과는 혹시 권력일수도 있습니다. 무한대의 재물일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그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나님처럼 밝아지고, 영원불변하게 된다”고 유혹 합니다. 그런데 천만의 말씀, 창조주이외에는 아무도 영원불변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에덴동산의 뱀과 같은 사탄의 유혹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오늘 베드로전서에 경고겸 약속의 말씀이 나옵니다. “정신 차리고, 깨어 있으라. 믿음에 굳게 서서, 하나님의 미래의 약속을 바라기만 하여라. 현재는 미래의 완성품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웅대하신 모든 역사가 시간이 가면서 비밀리에 하나씩 하나씩 밝혀지는 것이 인간역사의 발전이라고 생각하여라.”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은 미완성 속에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하나님이 그래서 하나님은 하실 일이 있습니다. 우리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그 일을 하나님께 드리십시다. 하나님은 우리와 동고동락 하시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할 고백적 선언이 있습니다. “먼저 창조주를 맞을 때마다 하나님을 향해서 삽시다. 내일을 향해서 삽시다. 또 하나는 내일을 부등 켜 안고 삽시다. 내일을 미리 머금고 삽시다.” 이상한 이야기 같지만 이 신비가 하나님이 주신 창조의 신비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 성만찬에 참여합니다. 성만찬은 하나님이 이천년 전에 주셨던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신비를 오늘 떡과 포도주를 통해서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먹고 마심으로 구원을 확증받으시지요. 동시에 성만찬 떡과 포도주에 담긴 하나님 나라를 먹고 마셔라, 지금 내일을 먹고 내일을 마셔라, 하나님 나라를 먹고 하나님 나라를 마셔라고 하십니다. 이천년 전의 떡과 포두주와 영원한 미래의 떡과 포도주가 오늘 성만찬 식탁에 함께 합니다. 주님으로 부터 받은 구원과 앞으로 완성될 구원이 성만찬 떡과 포도주 속에 함께 있습니다. 그것이 성만찬의 신비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 신앙의 신비입니다. 내일을 오늘 삽시다. 내일을 오늘 속에 담아 성실하게 삽시다. 그리고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항상 함께하시는 창조주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며 삽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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