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림인식] “선 화목 후 사업” 목회

림인식 목사(한복협 자문위원, 노량진교회 원로)

2012년 10월 12일 오전 7시 신촌성결교회 한복협 월례회 설교문

마 5: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1. 예수님의 지상 명령
 
마 5:24 말씀은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다. 예수님의 명령을 알고 지키는 것이 참된 그리스도인이요 목회요, 교회이다. 이를 위해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고, 이것이 목회의 목적이기도하다. 다만 율법적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속죄 애로 먼저 화목하고 예배를 드려야 할 것이다. 명령을 알면서 지키지 않으면 고범죄인이 된다. 회개가 힘들다. 우리 한국교회는 ‘선 화목 후 예배’ 생활이 뒤바뀌었다. 아니 예배만 있으면 화목은 없어도 된다는 식이 되었다.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담으로 막히는 것이다. 하나님과 관계없는 예배가 많다.     

2. 목회 원리와 본질
 
목회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화목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기차는 Rail에서만 달릴 수 있다. 마찬가지로 목회는 사랑과 화목이라는 Rail에서만 달릴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예수님은 성육신하신 사랑의 화신이시다, 성령님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분이시다. 목회자는 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peace- maker 직책을 가진 심부름꾼이다.

“목사는 싸우면 100전 100패한다,” 목사는 장로, 집사, 사찰, 마누라하고 싸워도 진다. 하나님께서는 목사에게 싸우는 능력을 주신 일이 없다, 싸우는 목사는 쓰지도 않으시고 함께하지도 않으신다. 그러므로 싸우면 반드시 실패하고 심판 받는다.  

그러나 “목사는 화목케 하면 100전 100승 한다.” 목사가 화목에 힘쓰면 어떠한 사람에게도 이기고, 사탄과 죄악도 이긴다, 하나님께서는 목사에게 화목케 하는 능력을 주시고 또 함께하시며 쓰시기 때문이다.

목회 하다보면 화목을 깨고서라도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교리문제 분쟁, 교육활동, 전도운동, 예배당 건축, 선교 사업, 묘지구입 문제 등을 반대하면 “다들 그만두시오. 나 혼자 하겠소.” 하며 단행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옳지 않다. 남을 배격하고 혼자 하는 것은 자기사업이지 하나님의 사업은 아니다. 더욱이 싸우면서 하는 사업은 사탄의 사업이지 하나님의 사업이 아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 교회 일부 목회 자 중에는 ‘싸우면서라도 하나님의 사업을 하면 된다’ 는 이가 보인다. 아마 ‘하나님의 이름으로는 싸우면서 일하는 것이 옳다’ 고 생각하는 것 같다. 싸움을 죄로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개신교 불신과 자멸을 가져오고 있다. 선 화목 후 사업 목회로 속히 바꿔야 한다. 그것이 예수님의 명령이다.

3. 평화 통일의 자세

한편 예수님의 이 말씀을 당시 상황에 비추어 받는다면, 북쪽 사마리아인을 차별, 배타, 멸시하고 아무 도움도 주지 않으면서 나만 용납/구원해 달라는 예배보다 “먼저 가서 사마리아 형제와 화목하고 와서 예배를 드리라” 는 말씀이다.
 
한국 교회의 대북관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통일은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것이다. 사람의 힘으로 통일하려는 우를 범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통일을 받도록 힘써야한다.

그러자면 먼저 한국 교회가 화목하고 대북에 임하여야 한다. 자체화목도 못하면서 북과의 화합을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허락지 않으신다. ‘선 한국 교회 화목, 후 복음적 통일 사업’ 이 되어야한다. 그리고 대북에 있어서도 어떤 물건을 얼마나 많이, 어떻게 주느냐를 생각하기 전에 먼저 북한동포를 형제로 받아들이고 화목하려는 마음과 실천이 앞서야 한다. 대부분 대북활동이 화목이 빠진 지원 사업이다.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사업 차원에서는 그럴 수 있으나 그리스도인과 교회차원에서는 예수님 명령대로 ‘선 화목 후 사업’ 이어야한다.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로 더불어 화목하게 하신다고 하였다(잠 16:7). 

예수님께서 이 아침에 우리에게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 5:24).’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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