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베리타스 DB |
안 후보는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합니다.
단일화 방식은 누구의 유불리를 떠나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와 저는 의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제 마지막 중재안은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더 이상 단일화 방식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새 정치에 어긋나고 국민에게 더 많은 상처를 드릴 뿐입니다.
저는 차마 그렇게는 할 수 없습니다.
이제 문 후보님과 저는 두 사람 중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저는 얼마 전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 이뤄내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제가 후보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을 지키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단일후보는 문재인 후보입니다.
그러니 단일화 과정의 모든 불협화음에 대해 저를 꾸짖어 주시고 문재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비록 새 정치의 꿈은 잠시 미뤄지겠지만 저 안철수는 진심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갈망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저를 불러주신 고마움과 뜻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부족한 탓에 국민 여러분의 변화의 열망을 활짝 꽃피우지 못하고 여기서 물러나지만 제게 주어진 시대와 역사의 소명,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그것이 어떤 가시밭길이라고 해도! 온몸을 던져 계속 그 길을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저와 함께 해주신 캠프 동료들, 직장까지 휴직하고 학교까지 쉬면서 저를 위해 헌신해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