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제105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그리고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을 위해 한국 기독교 주요 15개 교단 목회자들로 구성된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는 1998년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12월에 아기 예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축하하기 위해 이 땅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드려왔다. 우리는 2012년 성탄절을 앞두고 우리나라 질곡의 역사 속에 여전히 아픔으로 남아있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마음을 같이하며 정기수요시위를 함께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전쟁 범죄에 대한 반성은 물론 20년이 넘도록 할머니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법적인 책임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21년이라는 최장기 시위, 평균나이 87세의 최고령 시위자들의 진심어린 외침에도 불구하고,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고, 역사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삭제하는 등 몰역사적 범죄행위를 일삼는 일본 정부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곳 평화로에 모인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가슴에, 또 이미 고인이 되신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새긴 것도 모자라 여전히 자위대의 법적 지위 상승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역사교과서 왜곡을 주도하며, 한국과 미국 내 추모비에 대한 반복적이고 몰염치한 테러를 방기하는 등 역사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사죄를 거부하는 일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아울러 우리는 우리나라 정부가 이 사안은 대한민국 국격의 문제이자 민족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임을 자각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일본 정부가 진상규명 및 배상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기를 바라며, 12월 19일 대선을 통하여 선출되는 새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

일본 정부가 불법적으로 자행한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하고 피해자에게 배상을 결정하며,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공식적인 조치를 할 때까지 우리의 기도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이에 우리는 일본대사관 앞 할머니들의 외침이 국내외 양심적인 시민사회와 온 국민이 동참해야 하는 정의의 길임을 확신하며, 아래와 같이 촉구한다.

-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정부의 대화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즉각 배상하라!
- 일본 정부는 전범사실을 인정하고 전범국으로서의 책임을 즉각 이행하라!
- 일본 정부는 역사 왜곡과 갈등 조장을 중단하고, 올바른 역사를 교육하라!
- 한국 정부는 역사를 바로잡고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되찾는 일에 적극 앞장서라!


2012년 12월 12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제105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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