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YMCA 청소년활동부가 21일 서울을 비롯한 각 지방 교육청 단위로 예산 부족을 이유로 1천명에 가까운 학교 전문상담사를 집단해고 한 것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앞서 서울 YMCA 청소년활동부는 지난 달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 위기학생의 상담과 치유를 학교현장에서 담당할 전문상담교사’를 올 한해 1천명 증원할 계획을 밝힌 데 대해, 부족하지만 환영하며 앞으로 계속 확대해나갈 것을 촉구하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앞에서는 학교현장의 전문 상담인력 확충을 얘기하면서 얼마되지도 않는 시점에 예산부족을 핑계로 뒤에서는 전문상담사의 집단해고를 서슴지않는 교육당국의 표리부동한 태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무엇보다 교육당국이 수치스러운 학생자살율 1위, 학교폭력과 학업중단, 교권침해 사례 등 학교현장에 대한 상황인식이 안이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전국의 초중고생 700만명에 계약직 상담교사 포함 5천여명이 1인당 1200명 이상의 학생(OECD평균 교사 1인당 140명으로 우리의 1/8)을 맡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라는 점에서, 학교현장 정책의 포기로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최소한의 예방을 위해 "차제에 예산을 조기 집행하여서라도 기왕 약속한 전문상담교사 1천명 증원 약속을 조기 이행하여 공백 상태의 상담교사 자리를 채워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새 정부 임기 내 ‘상담교사가 1명도 없는 학교’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도록, 어느 학교에 다니든 청소년은 전문적인 상담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정책적 노력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